총장불신임에 이어 총장실 점거농성 투쟁에 이르기까지 대학구성원간의 갈등이 고조되던 가운데, 총학생회(이하․총학)는 본부와의 ‘대화 통한 협의추진’를 확인하고 29일간의 긴 총장실 점거 농성을 철회했다. 이에 총장실 점거농성 과정상에 있었던 본부와 총학의 협상내역을 알아보고, 앞으로 투쟁방향에 대해 알아보았다. / 엮은이  

 

 

 

 

 

 

 

 

 

 

 

 

 

 

 

 

 

 

 

 

 

 

 

 

 

 

총장불신임에 이어 총장실 점거농성 투쟁에 이르기까지 대학구성원간의 갈등이 고조되던 가운데, 총학생회(이하․총학)는 본부와의 ‘대화 통한 협의추진’를 확인하고 29일간의 긴 총장실 점거 농성을 철회했다. 이에 총장실 점거농성 과정상에 있었던 본부와 총학의 협상내역을 알아보고, 앞으로 투쟁방향에 대해 알아보았다.                                 / 엮은이



# 총학생회, 총장실 점거 농성 철회 이유

29일간의 총장실 점거농성을 하고 있는 과정에서도 총학은 꾸준히 본부와의 협상테이블을 마련해왔다. 그 결과 강정채 총장을 비롯한 본부대표 3명과 류선민 부총학생회장 및 학생대표 3명은 2차례의 면담을 갖게 되었다. 총학생회 학원자주화정책위원장 장형권 군은 “본부는 ‘징계위원회’를 꾸려 학생대표들을 재적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었다”며 “1차 면담에서 거의 오가는 말들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2차면담에서 총학은 농성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대학의 대내외적인 위신추락, 대학운영의 차질이 있었음은 인정하면서, ‘2학기 등록금 삭감’, ‘제도개선’, ‘학생활동 지원’ 에 대한 본부의 전향적인 자세를 확인했다. 장형권 군은 “학생총회에서 의결된 총장 불신임 투표와, 점거농성은 정당했으나 철회와 관련해서 학생들의 의견을 묻지 않았던 잘못은 인정 한다”고 학생들에게 전했다.


# 협의하고 있는 문제들

총학은 5대 요구안에 입각해 ‘2학기 등록금 삭감’, ‘수강신청제도개선’, ‘학점취소제’, ‘생리휴강제’ ‘의사결정제도개선’ 문제를 놓고 본부와의 논의를 요구하고 있다.

총장실 점거농성과정에서 ‘1학기 등록금 인상분 환불’에 대한 본부의 강경한 입장을 확인한 총학은 작년 이월금으로 부족금액을 충당하기로 하고 2학기 등록금 삭감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본부는 오늘 이월금 예산내역을 공개해 총학과 등록금 삭감의 수준, 삭감대상의 범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정보전산화, 인프라, 서버통합’등의 명의로 통합자금을 지원받으면 2학기에는 서버용량을 2배로 늘릴 수 있다는 확인을 받았다.

교수들의 반발이 심했던 ‘학점취소제’시행을 다시 요구했고, 이에 대해 본부는 팀을 꾸려 ‘학점취소제와의 차이’를 좀 더 연구해 ‘대체 교과목제도’시행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이전에 ‘생리휴강제’도입과 관련해 학생들의 여론을 수렴한 본부는 “‘생리 휴강제’ 도입에 대해 필요성을 못 느끼는 여학생들의 의견도 많았다”면서 “개인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에 남용의 여지도 많아 도입하기 난해한 문제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총학은 “여학생들의 복지와 관련해서 총학이 부족한 점이 많지만, 학생들의 복지를 위해서라면 끝까지 주장할 것이다”면서 “지난달 ‘전국 여대생 대표자 회의’에서 결정된 ‘생리 휴강제’와 관련된 안건들을 참고해서 본부와 적극적으로 논의 하겠다”고 전했다.


# 앞으로의 진행방향

이번주 안으로 ‘교수 학생 협의회’가 꾸려져 본부와 총학의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오늘 본부에서 ‘작년 이월금 예산 내역서’를 공개하면 특히 ‘2학기 등록금 삭감’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총학은 투쟁방법에 따끔한 비판도 수렴하여 앞으로는 기본적인 ‘투쟁의 방향은 갖되 되도록이면 본부와의 대화를 통해 문제에 대한 논의를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노은빈 기자 kokoha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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