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당시에는 5․18 민중항쟁(이하 5․18)이 실패한 운동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좌절했지만 80년대 내내 5․18정신이 계승돼 민주화 운동과 인권의 정신적 원조가 되었으며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며 5․18을 설명하는 5․18연구소장 최영태 교수.  

 

 

 

 

 

 

 

 

 

 

 

 

 

 

 

 

 

 

 

 

 

 

 

 

 

 

 

 

“80년 당시에는 5․18 민중항쟁(이하 5․18)이 실패한 운동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좌절했지만 80년대 내내 5․18정신이 계승돼 민주화 운동과 인권의 정신적 원조가 되었으며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며 5․18을 설명하는 5․18연구소장 최영태 교수.

그는 “80년 당시 다른 지역은 신군부세력에 굴복했으나 광주에서만은 항쟁을 지속해 많은 사람이 희생됐다”며 “8․90년대 전국의 민주화세력은 광주시민들에게 부채의식을 느꼈다”고 대화의 물꼬를 텄다. “80년대 광주와 타 지역 사람들은 5․18 당시 학살자처벌과 진상규명, 희생자들의 명예회복을 요구하고 군사정부의 퇴진을 주장했다. 이 저항운동이 절정에 달한 때가 1987년 6월 항쟁으로 직선제 개헌과 5공 학살자 처벌과 진상규명 작업이 이뤄졌다”며 5․18이 우리나라 민주주의에 끼친 영향을 설명했다.

또한 “현재 민주주의가 계도에 올랐으나 아직 민주주의가 완성되지 않았다”며 “사회․복지․일상적인 삶․소수자의 인권 등 구석구석에 민주주의와 인권이 확산되어야 한다”고 전하며 “5․18정신이 민주주의에 앞으로도 많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고 미래의 5․18의 의미에 대해서도 말했다.

요즘 학생들이 5․18에 대해 잘 모르고 지나가는 것에 대해 최 교수는 “학생들이 1980년 5․18 이후에 태어나 잘 모를 수 있지만 전대는 5․18의 발상지이며 지방 거점 국립대로 민주화 운동에 큰 영향을 끼쳤다”며 “학생들이 5․18을 이해하고 항쟁정신에 관심을 갖도록 노력해야”한다고 전했다.

최 교수는 우리 대학에서 5․18의 의미를 기리기 위해 5․18 연구소와 ‘5․18 항쟁과 민주인권’ 과목을 매학기 운영하고 지난해 평생교육원에 5․18기념관을 개관한 것을 언급하며 “학생들에게 우리 대학이 5․18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앞으로 교육과정을 활용해 5월 주간만이라도 5․18에 관련된 학술행사에 학생들이 참여하고 기념관을 찾아가보거나 망월동을 참배하는 프로그램을 짰으면 좋겠다”며 5․18에 대한 이해 증진의 기회를 찾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5․18 행사에 대해 최 교수는 “과거에 5․18 행사가 관련자 중심으로 치러졌는데 벗어나야 하며 현재 벗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5․18의 관심이 광주 지역에만 국한되고 전국적 관심이 미미한데 대해 “서운해할 필요가 없다”며 “우리도 4․3항쟁과 부마민주항쟁 등 다른 지역의 항쟁에 관심이 적은 것이 아니냐”고 말하며 “우리가 먼저 다른 지역 항쟁의 진실규명에 관심을 가진다면 다른 지역에서도 광주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고 표했다.

또한 최 교수는 “20세기 후반에 제3세계에서 일어난 민주화 운동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영향력있는 큰 사건으로 아시아와 제3세계, 유럽 등에서 5․18에 관심을 갖고 제3세계의 민주화 운동의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며 “많은 외국인이 광주에 5․18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들리고 민중항쟁에 대해 배우기 위해 온다”고 했다.

이러한 5․18의 정신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최 교수는 “광주를 세계적인 민주인권과 평화의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또한 “발산지인 전대는 학술연구기관으로 5․18 연구소를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연구소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세계 민주주의와 인권을 인식하는 센터로 운영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아시아와 제3세계의 민주화 운동가, 시민운동가들과 긴밀한 교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종윤 기자 winhot9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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