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또 올랐네’ 대부분 학생들이 등록금 고지서를 보고 나타내는 반응이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두 부류의 사람들이 존재한다. 불만은 있지만 어쩔 수 없이 등록금을 내는 사람, 그 불만에 대한 의사 표시를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 대부분 학생들이 전자에 속한다면 소위 ‘운동권’이라 부르는 학생들이 후자에 속한다. 삼보 일배, 단식 투쟁, 퍼포먼스를 하며 자신의 손해를 기껏 감수하는 이들은 무엇을 위해, ‘등록금 환불 요구’ ‘국립대 법인화 반대’ ‘교육시장 개방’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것일까? 이번 학생총회의 성사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이 학생회와, 총학생회가 이야기하는 교육문제에 대해 무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에 학원자주화추진위원회의 위원장인 오주성 군(심리․4)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등록금 또 올랐네’ 대부분 학생들이 등록금 고지서를 보고 나타내는 반응이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두 부류의 사람들이 존재한다. 불만은 있지만 어쩔 수 없이 등록금을 내는 사람, 그 불만에 대한 의사 표시를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 대부분 학생들이 전자에 속한다면 소위 ‘운동권’이라 부르는 학생들이 후자에 속한다. 삼보 일배, 단식 투쟁, 퍼포먼스를 하며 자신의 손해를 기껏 감수하는 이들은 무엇을 위해, ‘등록금 환불 요구’ ‘국립대 법인화 반대’ ‘교육시장 개방’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것일까? 이번 학생총회의 성사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이 학생회와, 총학생회가 이야기하는 교육문제에 대해 무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에 학원자주화추진위원회의 위원장인 오주성 군(심리․4)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오주성 군을 만난 사회대 학생회 실에서는 민중가요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민중가요를 좋아하시는 이유가 있나요?”라는 질문에 “민중가요는 청춘, 열정, 교훈이 느껴진다”며 “함께 부르고 함께 마칠 수 있는 것이 매력”이라고 말했다.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3년 만에 성사된 학생총회에 대한 비결에 대해 우선 이야기했다. “학생총회 성사는 학생들의 등록금, 교육문제에 대한 높은 관심에 대한 확인”이였고 “예전보다 통 크고 광범위한 선전도 있었지만 학생들이 주인의식을 가지는 논의가 잘된 것 같다”고 말했다. 오주성 군의 말처럼 이번에는 학생총회를 알리는 선전을 많이 볼 수 있었다. 패러디, 삼보일배, 단식투쟁에 대한 학생들의 긍정적 평가도 있었지만 ‘정치인들이 하는 퍼포먼스가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이에 오 군은 “패러디 포스터는 젊은층이 만들어 낸 사고와 의지의 표현으로 참신한 코드라고 생각한다”며 “삼보일배, 단식투쟁은 물론 정치인들도 하는 행동이지만, 학생들에게 진실성을 느끼고 참여를 얻어낼 수 있는 현실적 방법 모색 결과였다”고 했다.

질문은 계속해 학생총회와 관련해 이어졌다. 학생총회의 성사 결과 5대 요구안이 확정됐고 그 안에 ‘2005년 등록금 인상액 전액 환불’요구안이 있었다. 그는 “등록금 전액 환불은 등록금 동결을 의미한다”며 “대학본부에서 전년도 예산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등록금 고지를 한 것에 학생들의 불만과 납득의 어려움이 있었다”고 했다. “이 문제는 단순 돈의 문제가 아닌 대학 내 민주적 제도 개선 문제”라고 말했다.

또 ‘총장 불신임 투표’가 무리한 계획이 아닌가에 대해 그는 “민주적 제도 개선 문제”를 말했다. “만약 총학생회에서 제기한 대학 평의회 구성, 총장 선거 학생 참여 제도 등이 이루어졌다면 무리한 행동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며 “학생들이 대학의 구성원으로써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지금 한창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한-미 FTA 교육시장 개방’에 대해 그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학생을 외국대학에 맡긴다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생각을 전했다. 또 “교육의 기회를 돈으로써 가지는 것은 사회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키는 것”이라며 “학벌타파를 외치고 있는데 외국 우수 교육기관이 들어오면 또 다른 서열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분명 대학은 내가 속해 있는 곳만이 아닌 제도권을 변하시킬 수 있는 곳임을 믿고 있었다.

/장옥희 기자 susho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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