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수요일 저녁 6시 30분부터 인문대 소강당에서 ‘다시 해방을 이야기하다’라는 주제로 2시간에 걸친 강정구 교수 초청 강연회가 있었다. 광주전남지역총학생회연합과 우리 대학 총학생회 주최로 이루어진 이번 강연은 ‘6․25전쟁은 통일전쟁’이란 글로 국가보안법으로 기소되어 직위 해제된 동국대 강정구 교수의 강연을 듣고자 하는 300여 명의 학생과 시민들로 가득했다.  

 

 

 

 

 

 

 

 

 

 

 

 

 

 

 

 

 

 

 

 

 

 

 

 

 

 

 

 

지난 29일 수요일 저녁 6시 30분부터 인문대 소강당에서 ‘다시 해방을 이야기하다’라는 주제로 2시간에 걸친 강정구 교수 초청 강연회가 있었다.

광주전남지역총학생회연합과 우리 대학 총학생회 주최로 이루어진 이번 강연은 ‘6․25전쟁은 통일전쟁’이란 글로 국가보안법으로 기소되어 직위 해제된 동국대 강정구 교수의 강연을 듣고자 하는 300여 명의 학생과 시민들로 가득했다.

강 교수는 “해방이후 식민지잔재 청산, 민족통일정부 수립, 민족자주․민주주의의 구현 등 민족사적 핵심과제가 좌절되면서 10월 인민항쟁, 2.7구국투쟁, 4.3제주항쟁 등의 많은 갈등들이 증폭되다가 6.25전쟁으로 폭발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만약 외세가 개입하지 않았다면 오늘날의 분단은 없었을 것이며 남북한 전체가 사회주의가 되었을 것이다”면서 “일부 친일파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민 70%가 국호를 ‘조선인민공화국’, 정권형태를 ‘인민위원회’ 형태를 원했을 정도로 당시 한반도에는 사회주의의 분위기로 가득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이 신탁통치를 주장했던 것도 한반도의 사회주의화를 경계하기 위한 것”이며 “당시 친일문제가 가장 큰 사회적 쟁점이었으나 미국의 왜곡으로 신탁파동이 확산되면서 좌우의 이념적인 전선과 분단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미국의 CNN 뉴스도 한반도의 위기는 미국 때문이라고 인정하는데, 같은 말을 내가 하면 국가보안법위반이다”라는 ‘필화사건’에 대한 강한 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강 교수는 “학문의 기본은 성역을 허용하지 않고 이를 파헤쳐 참과 진실 및 진리를 밝히는 것”이라며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믿고 있을 뿐 아니라 이에 대한 도전을 일체 허용하지 않는 불가침의 영역으로써의 ‘성역’을 비판했다. 또한 “거짓을 마치 참으로 왜곡하는 ‘반지성’과 ‘반학문적’인 양상이 남북의 진정한 화해와 협력 평화 통일을 가로막는 요소”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사회뿐만이 아니라 대학 내에 존재하는 해방공간의 우리문제, 핵심과제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결과가 오늘날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며 “해방문제가 오늘날까지 차지하는 비중의 상당함을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노은빈 기자 kokoha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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