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세계적 정치 철학자 찰스 테일러(Charles Taylor. 71) 전 캐나다 맥길대 교수가 광주를 찾는다.
30일 전남대에 따르면 인문대 철학연구교육센터(소장 위상복)는 테일러 교수를 초청해 31일 오후 3시 국제회의동 용봉홀에서 `계몽의 두 얼굴(내재적 역계몽)'을 주제로 제1회 `정운 기념강좌'를 갖는다.
헤겔 연구의 권위자로 캐나다 좌파 계열의 신민주당을 이끌고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을 정도로 현실정치에 적극적인 테일러 교수는 `헤겔철학과 현대의 위기' `불안한 현대사회' 등의 저서를 통해 한국에도 잘 알려진 철학자다.
그는 이번 강연에서 `계몽'을 둘러싼 다양한 논쟁들의 한계와 새로운 관점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아탑 안에만 머무르지 않고 직접적인 정치활동을 통해 이론과 실천의 통합을 시도해온 그는 특히 시대별 계몽활동에 대한 추적을 통해 계몽과 반계몽, 세속과 초월, 세속적 인본주의와 종교적 전통이라는 현대문화의 이분법적 대립을 극복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테일러 교수는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에서 태어나 맥길대를 졸업했으며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고 옥스퍼드대 석좌교수를 지냈다.
정운 기념강좌는 전남대 총장과 교육부 장관을 역임했던 정운(靜雲) 오병문 교수 가족의 기부금으로 마련된 것으로 앞으로 인문학 분야 세계적 석학들을 초청해 깊이있고 논쟁적인 담론을 담아낼 계획이다.
/연합뉴스 남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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