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 전대신문에서 백도의 위생상태가 나쁘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음식물이나 물품들을 올려놓는 휴게실의 테이블을 밀걸레로 닦는다거나 바퀴벌레가 돌아다닌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백도에서 자주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상당히 언짢았다.

 지난 호 전대신문에서 백도의 위생상태가 나쁘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음식물이나 물품들을 올려놓는 휴게실의 테이블을 밀걸레로 닦는다거나 바퀴벌레가 돌아다닌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백도에서 자주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상당히 언짢았다.

백도는 홍도와 함께 많은 학생들이 공부하는 학문의 명예의 전당으로 상징성이 깊은 건물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재학생과 졸업생, 또 일반 광주시민들도 공부하러 오기도 하는 장소인데, 백도 주위는 학생들이 내뱉은 침의 얼룩들과, 담배꽁초 등 다른 건물주변에 비해 유난히 더러운 것 같다.

시험공부를 하기 위해 언어교육원과 연결된 백도건물 옆길을 지나갔는데, 건물의 페인트칠이 심하게 벗겨지고 군데군데 이끼들로 얼룩져 더럽다는 느낌을 받았다. 평소 백도 주변 벤치에 모여 남학생들이 담배를 피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이와 더불어 건물 외관상의 더러움은 백도의 칙칙한 분위기를 심화 시키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얗고 깨끗함을 연상시키는 ‘백도’라는 건물명이 무색할 정도로 외관과 내부 위생환경의 열악함은 흑도로 변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흰색은 깨끗하고 순수해 보이며 누구나 좋아할 만한 색이지만, 더러워 지기 쉬우므로 각별한 관리가 필요로 하는 색이기도 하는데, 학교당국에서는 정기적으로 페인트 칠을 안하는 것 같다. 이는 백도 뿐만이 아니라 학내에 있는 흰색 건물도 마찬가지로 정기적인 페인트 칠 관리가 안되는 것 같다.

물론 예산이 많이 소요되는 일이기도 하겠으나 학생은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의 백도의 위생상태에 불만의 소리가 나오지 않게 학교에서 신경을 써줬으면 한다.

김희정(문정․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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