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7일 등록금 인상에 따른 문제 해결과 전남대-여수대 통폐합 문제와 관련하여 학생총회가 열렸다. 1학기 때와 마찬가지로 정족수에 미치지 못하여 학생 총궐기 형태로 진행된 2학기 학생총회는 토론을 위한 모임이 아니라 보고 ․ 수용의 단순한 형식으로 참가한 학생들에게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학생총회를 열게 된 분명한 목적이 있겠지만 그것이 과연 학생들의 의식변화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쳤는지는 미지수다. 학생총회에 참여한 학생 수를 비교해 보아도 그것이 그리 긍정적이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난 10월 7일 등록금 인상에 따른 문제 해결과 전남대-여수대 통폐합 문제와 관련하여 학생총회가 열렸다. 1학기 때와 마찬가지로 정족수에 미치지 못하여 학생 총궐기 형태로 진행된 2학기 학생총회는 토론을 위한 모임이 아니라 보고 ․ 수용의 단순한 형식으로 참가한 학생들에게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학생총회를 열게 된 분명한 목적이 있겠지만 그것이 과연 학생들의 의식변화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쳤는지는 미지수다. 학생총회에 참여한 학생 수를 비교해 보아도 그것이 그리 긍정적이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학생총회가 아니더라도 그동안 열렸던 많은 행사들 중 스스로의 판단에 의해 참여했던 학생들 수는 얼마나 되는가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 최근에 와서 학생들의 의식구조의 변화가 심각하게 일어나고 있는 건 사실이다. 취업과 관련하여 많은 학생들의 의식 역시 지식인이라는 자긍심 보다는 취업 준비생이라는 의식 더욱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듯 하다. 오히려 지방대라는 피해의식은 학생들 사이에 경쟁의식마저 부추기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학생총회에서 내걸은 구호가 학생들에게 얼마나 의미 있게 다가왔고 그것이 성인이라는 출발점에 있는 학생들의 의식과 태도의 변환에 있어서 영향을 끼쳤는지 의문이다.

다른 측면에서 학생총회의 미성사는 내년 총학생회 선거와 관련하여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가? 지난 2004년 반올림 총학생회는 비운동권이라는 기본적 성향을 바탕으로 학생의 복지에 관련된 많은 일들을 행해왔다. 이후 2005년 우리 총학생회는 운동권의 기본적 성향을 가지고 2004년에 비해 저항적인 움직임들을 보여왔다. 위 두 총학생회를 비교할 때 선거자인 전대인은 어느 쪽에 더 긍정적 입장을 갖는가? 위에서 제시한 최근 학생들의 의식 구조에 비추어 보면 저항(抵抗)이라는 지향점 보다는 평안(平安)이라는 안정감에 더욱 비중이 실리는 것 같다. 올해 초 학생회 선거에서 나타난 비운동권과 운동권의 대립에서 운동권 학생회가 당선된 것은 어찌 보면 선거전 양상에 따른 것이지 그것이 결코 학생들의 저항에 대한 긍정적 입장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만약 내년 총학생회 선거에 올해와 같은 양상이 나타난다면 학생들은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가? 그것은 전대인 스스로의 선택에 대한 책임과 참여의식에 결부되어 나타날 것이라 보인다.

김철민(역교․3)

저작권자 © 전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