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학기 중간고사는 대학에 입학한 후 3번째 보는 시험이었다. 아무것도 모른 채 대학교에 들어와 친구들을 사귀고, 내 스스로 모든 걸 결정하는 대학에 적응해가고, 이런 저런 것들로 인해 1학기는 흐지부지 보냈던 것 같다. 2학기가 되어 새롭게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해보리라는 생각으로 이번 중간고사는 나름대로 노력했다. 그런데 시험을 치르러 가는 강의실마다 책상위에 자그마한 글씨들이 빽빽이 써져 있었다. 공부를 하기 위해 책상에 써놓은 것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시험을 치르려는 학생들에 비해 강의실이 비좁거나 감독하는 분들도 적었다. 컨닝을 안하면 아무런 상관이 없지만 컨닝을 하려 마음먹으면 가능하게 하는 여건 중의 하나일 것이다.

 이번 2학기 중간고사는 대학에 입학한 후 3번째 보는 시험이었다. 아무것도 모른 채 대학교에 들어와 친구들을 사귀고, 내 스스로 모든 걸 결정하는 대학에 적응해가고, 이런 저런 것들로 인해 1학기는 흐지부지 보냈던 것 같다.

2학기가 되어 새롭게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해보리라는 생각으로 이번 중간고사는 나름대로 노력했다. 그런데 시험을 치르러 가는 강의실마다 책상위에 자그마한 글씨들이 빽빽이 써져 있었다. 공부를 하기 위해 책상에 써놓은 것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시험을 치르려는 학생들에 비해 강의실이 비좁거나 감독하는 분들도 적었다. 컨닝을 안하면 아무런 상관이 없지만 컨닝을 하려 마음먹으면 가능하게 하는 여건 중의 하나일 것이다.

어떤 과목에서는 이런 일도 있었다. 계산하는 문제가 있어서 휴대폰 계산기를 사용해도 괜찮다고 하셨는데, 몇몇 학생들이 휴대폰의 문자 메시지를 통해 모르는 것을 주고받았다는 얘길 듣고 깜짝 놀랐다. 분명 교수님은 학생들을 믿고 휴대폰 계산기를 사용하도록 한 것 일 텐데. 이것 뿐 만이 아니다. 교수님이 바로 옆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 있게 옆에 있는 사람들 것을 보는 몇 학생들 등 대학교에 와서 시험기간 때마다 컨닝하는 것을 자주 목격했다.

컨닝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아무런 죄책감 없이 하는 학생들을 보며 우리 대학의 컨닝하는 문화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누구나 다 하는 것이기에 자기는 손해 보면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컨닝을 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누구든지 학점 잘 나오고 싶고, 장학금 받고 싶은 건 마찬가지이다. 그러기 위해 최선을 다해 공부를 하고 시험을 본다. 절대평가도 아닌 상대평가인 시험에서 정정당당하지 못하고 자기의 양심을 버리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하겠다. 한동대라는 곳에선 학생들의 양심을 믿고 무감독 시험을 한다고 들었다. 지성의 전당이라는 대학에서 남 이야기로만 듣고 흘리진 않았으면 한다. 나 스스로가 컨닝하지 않고 이 문화를 바꾸기 위해 각자가 자기 실력으로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 앞으로 시험기간 때만 되면 붙어있던 “컨닝 하지 말자”라는 플래카드가 더 이상 보이지 않았으면 한다.

한정숙(중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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