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터링은 한명의 대학원생 튜터(tutor)와 3~5명의 학부생 튜티(tutee)로 이뤄진 학습공동체 이다. 9월 마지막 주 창조적․협력적 학습문화 창조를 위해 교육발전연구원 학습지원부에서 운영하는 튜터링 프로그램이 시작했다. 현재 튜터링 참여 팀은 23개 팀이 있으며 기자는 튜터링 4주차로 들어선 팀 중 두 팀을 무작위 선정해 그 속을 살짝 들여다봤다.

튜터링은 한명의 대학원생 튜터(tutor)와 3~5명의 학부생 튜티(tutee)로 이뤄진 학습공동체 이다. 9월 마지막 주 창조적 협력적 학습문화 창조를 위해 교육발전연구원 학습지원부에서 운영하는 튜터링 프로그램이 시작했다. 현재 튜터링 참여 팀은 23개 팀이 있으며 기자는 튜터링 4주차로 들어선 팀 중 두 팀을 무작위 선정해 그 속을 살짝 들여다봤다.

/엮은이

 

# 독일 관념론 원전 강독 팀

 

지난 23일 저녁 7시, 기자는 인문대 2호관 철학과 대학원 세미나 실에서 독일 관념론 원전 강독 팀을 만날 수 있었다.

 

“중간고사 끝났어요?”, “끝났어요”. 튜터링 시작 전 팀원은 자유롭게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튜티 안혜연 양(철학 4)은 오늘 할 부분에 대한 원전을 읽고 있는 학습보조 문태호 군(철학과 대학원)에게 “표시도 안하고 눈으로 읽는 거예요?”라 묻자 그는 “아니야 여기 표시하면서 읽었잖아요”라며 공부한 부분을 보여줬다.

튜터 이회진 군(철학과 대학원)이 들어오고 팀원이 모두 자리를 정돈하고 앉자 ‘분석판단, 종합판단, 선험적 종합판단’을 주제로 오늘의 튜터링이 시작됐다.

 

이회진 군은 칠판에 ‘1+1=2’와 ‘불이나면 연기가 난다’를 적었다. 그런 후 그는 “‘1+1=2’다에 대해 인과성과 관련해 고정불변의 진리로 알고 있는데 흄은 뭐라고 이야기했죠?”라고 화두를 던지자 학습보조 정태일 군(철학과 대학원)은 “‘1+1=2’다에 대해 칸트는 선험적 종합판단을 했으며, 흄은 인과성에 대해 습관적인 것으로 봤으나 수학명제에 있어서는 인과성이 가능한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불이나면 연기가 난다’에 대해 흄은 각각 별개의 것인데, 습관적으로 연결시켜 생각하는 것이라고 했고, 칸트는 경험론적 생각에 관념적 생각하는 것을 통해 선험적 판단이 가능하다고 정리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튜터 이회진 군은 “용어정리를 잘 했다”고 하며 내용을 정리해나갔다.

 

계속 칸트의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튜티 신광용 군(법학 3)이 의문을 제시했다. “칸트가 말하는 선험적 판단에서 번역본을 읽어서 인진 모르지만 앞뒤가 안 맞는 것 같다”는 질문에 튜터 이회진 군은 “원문을 읽어보면 명확하다”며 “번역이 용어 사용에서 혼동이 있어서 그런다”며 원문을 읽어주며 정리해 줬다.

 

흄과 칸트의 차이에 대해 이야기를 해나가다 데카르트 이야기까지 나오며 자유로운 철학적 이야기가 오갔다. 정태일 군이 흄에 대해 정리를 하고 “튜터님 맞아요?”라 묻자 튜터는 “철학에 정답이 있겠어요?”라는 대답으로 정답을 말했다. 이들의 튜터링은 그렇게 생각의 꼬리를 물며 계속됐다.


# 메카트로닉스 실습 팀

 

지난 25일 기자는 이번엔 농생대 1호관 201 실습 강의실로 들어갔다. 튜터 이준 군(생공 대학원)은 “오늘은 증폭기기 할 부분이죠, 이론 설명하고 회로 구성하도록 합시다”라고 튜터링을 시작했다. 그는 “증폭기 하면 생각나는 것 있어요?”라 묻자 조휘동 군(생공 3)이 “일정한 값 구체화해서 크게 키우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튜터 이 준 군은 “학년이 높으니까 대답이 좀 나오네요. 맞아요, 카세트를 예를 들면 카세트에서 어떤 소스를 스피커로 전달할 때 더 큰 값으로의 증폭이 필요하고 이에 증폭기가 필요한 것이다”고 말하며 칠판에 연산 증폭기 회로를 그리기 시작했다. “자, 여기 봅시다. 지난시간에 배웠죠?”, “책상에 있는 증폭기 모양 봐보세요. IC 직접회로 안의 회로도가 유입물 11-4에 나와 있죠?” 튜터는 이론을 설명해 나갔고 “이론적 내용을 토대로 회로 구성회보고 이론대로 맞게 나오는지 해보자”고 제안했다.

 

튜티들은 처음에 “모르겠어요, 접지가 어디예요?”라 묻기 시작했다. 튜티는 “이게 접지야, 칠판에 써놓은 것 보고, 계산 값이 맞게 나오는지 봐”라고 답했다. 튜티 윤영훈 군(생공 3)은 “어떻게 해야 직렬이고, 어떻게 해야 병렬이에요?”라 물었고 튜터는 “이렇게 있어야 직렬이고, 이렇게 해야 병렬이지”하고 알려줬다. 튜티는 “아, 한선에 같이 있는 게 직렬이구나”하며 이내 칠판과 실습 기기를 번갈아 쳐다보며 이것저것 연결해보고 계산기로 계산하고 전압을 측정하기 시작했다.

 

튜터는 “오늘 간단히 실습 해봤는데 다음 시간에 회로 구성하는 것 주로 해서 실습해봅시다. 수고하셨습니다”하고 튜터링을 마무리 했다.

튜터 이준 군은 “메카트로닉스 부분을 학부 때 이론 위주로 배웠는데 튜티들과 함께 실습위주로 해서 흥미롭고 수업 준비를 하며 공부를 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튜티 김필제 군(생공 3)은 “모르는 것도 알게 되고 알았던 사실도 잘못된 부분을 교정 받고 유익하다”고 말했으며 윤영훈 군(생공 3)은 “우리끼리 실습 하려면 어려운데 도와주는 튜터가 있어 좋다”고 전했다.

 

/이수현 기자 1004gam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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