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을 부를 때 학생들 목소리를 유심히 들으면 톤이 조금씩 다른데 이를 통해 대출 여부를 알 수 있다. 예전에 출석에 대답하는 학생의 목소리가 같아 얼굴을 확인해 대출하는 걸 찾은 적이 있었다. 굳이 대출하는 학생을 잡겠다고 맘을 먹고 출석을 부르면 대출을 막을 수 있지만 이 경우 학생 수가 많은 강의에서는 출석을 부르는데 시간을 많이 뺏기기 때문에 수업을 제대로 진행할 수 없다.

외국의 경우에는 학점을 엄격하게 주고 있다. 따라서 성실히 수업을 듣지 않은 학생은 점수 따기가 굉장히 힘들어 이는 자연스레 대출을 막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대학에서는 예전에 학칙에 의해 대출한 학생에게 유기 정학을 시키는 등 제도적인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이렇게 대출하는 학생에게 교수가 잘 못했다고 야단치거나 제도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은 이 시대에 걸맞지 않다고 본다.

가장 좋은 방법은 학생들이 스스로 깨우치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면 사전에 교수에게 말해야 한다. 학생자치기구인 학생회나 대학 언론과 학교에서 힘을 모아 대출이 나쁘다는 것을 학생들에게 인식시켜주고 대출을 하지 않게 유도해야 할 것이다.

최영관 교수(정외․국제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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