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회가 광복 이후 처음 발표한 ‘친일인명사전’ 수록 예정자 3천90 명의 1차 명단 중에 우리 대학 교가를 작곡한 현제명도 포함됐다.

지난달 29일 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회가 광복 이후 처음 발표한 ‘친일인명사전’ 수록 예정자 3천90 명의 1차 명단 중에 우리 대학 교가를 작곡한 현제명도 포함됐다.

 

현제명은 1937년 조선총독부가 주도한 조선문예회 회원으로 가입해 친일활동을 시작했다. 이 단체에서 그는 ‘천황폐하 중심의 일본 정신으로 국체 관념을 뚜렷이 함으로써 시국인식을 고취하고 황군을 격려 한다’는 취지 아래 ‘전송’ 등을 작곡하여 발표했다. 또한 1938년 결성된 시국대응전선사상보국연맹에서 경성지부 간사를 했다.

 

1940년대 ‘구로야미’라는 창씨명으로 활동한 현제명은 1941년 조선음악협회 음악회에선 자신의 성악작품 ‘후지산을 바라보며’ 등을 발표했다. 1943년 태평양전쟁 결전음악으로 ‘1억 국민이 군가로 국민개창운동을 보급’하자는 목적에서 개최된 ‘(일본)국민음악연주회’에도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송지연 양(신방 1)은 “이런 친일인사가 우리 대학 교가를 작곡한지 몰랐다”며 “예술적 업적만 높이 알고 있다가 친일행위를 했던 사실을 알게 돼 친일청산의 필요성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수현 기자 1004gam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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