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우주에서 홀씨 하나를 지구에 떨어뜨려 그것이 바늘에 꽂힐 확률은 얼마일까? 생각도 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확률처럼 사람과의 만남도 이러하다고 한다. 큰 우주에서 지구라는 행성, 그것도 아시아라는 대륙 중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그리고 광주에서도 우리 대학에서 만난 아름다운 커플들을 만나보았다.

 먼 우주에서 홀씨 하나를 지구에 떨어뜨려 그것이 바늘에 꽂힐 확률은 얼마일까? 생각도 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확률처럼 사람과의 만남도 이러하다고 한다. 큰 우주에서 지구라는 행성, 그것도 아시아라는 대륙 중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그리고 광주에서도 우리 대학에서 만난 아름다운 커플들을 만나보았다.                                                                                                                                                                                   

/엮은이



#소개팅 커플

사랑에도 유통기한이 있다면 1만년으로 해주세요

친구처럼이란 말? 오래가고 싶다는 거죠


우리 대학 속 수많은 학부, 학생 속에서 너와 나의 만남.

과 선배의 주선으로 이뤄진 사회대생과 자연대생의 만남인 정 모군과 정 모양의 러브 스토리. 어색한 분위기를 자연스레 만드는 유쾌한 성격과 핸섬함에 좋았다는 정 모양. 두 사람은 자연스레 연락을 주고받다 정이 들어 연인으로까지 발전해 지금 1백일을 앞두고 있다. ‘1백일에는 무엇을 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아리송한 미소를 머금는 여학생은 자신만이 해 줄 수 있는 선물을 생각하고 있다고. 십자수일까? 아님 사랑의 다이어리일까? 이를 지켜 본 이들은 심술나기 일보직전.

안보 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이들에겐 떨어져 있던 방학이 더욱 서로를 생각하게 됐다. “남자 친구가 국토 대장정 때문에 시간이 없었지만 짬짬히 시간을 내어 데이트를 하곤 했다”는 그녀의 말. 학과가 달라 듣는 수업도 다르지만 이번에 교양 과목을 같이 듣는다고 환히 웃는다.

사람의 유통기한은? 사랑에 유통기한이 있다면 1만년으로 하고 싶다는 중경삼림의 대사처럼 모든 연인들은 사랑의 영원성을 바라지 않을까. “오래간다는 것. 제 친구는 여자 친구를 가족같이 대한데요. 하지만 전 친구처럼 대하는 게 가장 오래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열정보단 때론 무던함이 더 좋다. 그게 바로 정 때문에란 말이 아닐까.


# 생활관 커플

“우린 커플티도 3종 세트!”

생활관 학생끼리 통화는 무제한! 좋아~


우리 대학 생활관에는 다른 이들의 부러움을 사는 한 커플이 있다. 이름은 알지 못해도 항상 같이 있는 걸 본 사람이 많기 때문이라고.

학과 오리엔테이션 때 만났다는 박 군과 최 양. 올해 초 2월에 만나 서로 문자를 주고받다가 박 군이 최 양에게 ‘좋아한다’고 고백을 해 사귀게 됐다고 한다. 몇 달 전 1백일에는 박 군이 최 양을 위해서 이벤트도 해줬다. 특히 박 군과 최 양은 커플티만 3가지가 있다고 자랑한다. 일명 3종 세트. 또 이번 방학에는 각자 아르바이트를 하여 커플링도 장만하여 나란히 끼고 다닌다. 

생활관 커플이라서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무엇이냐’는 질문에 나쁜 점은 전혀 없다고 한다.  반면에 좋은 점은 아주 많다고 하는데 생활관 학생끼리는 공짜로 쓸 수 있는 전화가 바로 그것이다. 가까운 곳에 있어 자주 볼 수 있고 함께 생활관에서 밥을 먹기 때문에 밥값 걱정도 없다. 또한 둘 다 집이 타지인지라 간섭 하는 사람도 없어 자유롭게 만날 수 있다.  

생활관에 살다보니 데이트는 주로 우리 대학 후문에서 많이 하는 편이며, 수업 시간표도  거의 똑같아 공부 할 때는 서로 가르쳐주면서 학점을 올리고 사랑을 키우고 있다. 

‘사귄지 얼마나 됐느냐’는 질문이 끝나기가 무섭게 바로 ‘1백86일’이라고 대답하는 박 군. 이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자신 있게 대답하는 이들에게서 심술이 나는 이유는 뭘까.


# 동아리 커플

취미생활도 하고, 연애도 하고, 일석이조!

데이트 비용? 걱정 없어요!


같은 음악 동아리인 정 군과 노 양. 이들은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친구로 지내다가 서로 호감을 느껴 정 군이 노 양에게 고백 해 사귀게 됐다. 

동아리 방에 가면 매일 볼 수 있어서 좋다는 정 군. 그래서 동아리 방도 더 자주 가고 활동도 더 열심히 하게 됐다. 하루도 안 보면 그 허전함은 말할 수 없다고. 이들은 같은 동아리이기 때문에 서로 공감할 수 있는 부문이 많아서 좋다. 둘 다 음악을 좋아하는 공통점 때문에 생각도 비슷하고 취미도 비슷하여 통하는 부분이 많다.

연락은 주로 문자를 많이 쓰는 편이다. 집에 가서도 컴퓨터를 이용해 네이트온으로 대화 하며 끊임없이 사랑을 이어 나간다. 이들은 데이트 비용을 남들과는 다른 방법으로 쓴다. 15일에 한번씩 각자 5만원씩 내서 통장에 넣어둔 뒤 그것을 15일 동안 쓴다고. 그래서 만날 때마다 돈 걱정도 없고, 공평하게 내기 때문에 데이트 비용이 부담되지 않는다.

방학 때는 강원도로 둘 만의 여행을 갔다 왔다. 먼 곳 까지 잘 모르는 지역을 물어서 가다 보니 서로 의지하게 되어 사랑이 더 두터워졌다고. 또 얼마 전에는 함께 축구경기를 관람하기도 했다. 함께 응원도 하고 내기도 하여 정말 재밌었다고 한다. 그리고 함께 인디밴드 공연을 보러가서 같이 뛰고 음악을 들으며 사랑을 더 키워나갔다.

 /장옥희 기자 sushoo@hanmail.net  /이슬아 기자 gsoa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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