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첨단학과 신설 및 증원’ 공지
행정실 “필요하다면 설명회 진행하겠다”

“변화에 대한 설명 없어 혼란스럽다.”

교육부의 ‘첨단 분야 인재 양성’ 방침 영향으로 올해부터 소프트웨어공학과(소공과)는 폐지되고, 전자공학과(전자과)와 컴퓨터정보통신공학과(컴공과)는 전자컴퓨터공학부로 통합된다. 학과 변화 과정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학생들은 혼란을 겪고 있다.

지난 2020년 교육부는 첨단학과 신설 방침을 내렸다. 이에 교무과는 첨단학과 중 인공지능학부 신설(2021년)을 계획하며 소공과의 연도별 인원 감축 및 폐지 계획을 세웠다. 신설하는 인공지능학부에 ‘소프트웨어 전공’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소공과는 계획에 따라 매년 모집 인원을 감축하다 올해 최종적으로 모집단위를 폐지했다.

2023년 전에 입학해 2026년 이후에도 학교에 다니는 소공과 학생들은 인공지능학부 소프트웨어 전공의 수업을 듣거나 대체 교과목을 이수해 졸업해야 한다. 졸업은 공과대 소공과 학생으로 하게 된다.

학과 폐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소공과 학생들은 ‘폐과’와 ‘통합’을 혼동하고 있다. 소공과 회장 김건민(소프트웨어공학·20)씨는 “기존의 두 학과를 통합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있었지만 학생회 간 교류사업으로 학우들 간 거리감을 좁혀 나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익명으로 의견을 전한 학생들도 “인공지능학부에 소프트웨어공학과가 흡수된 것이다” “학생들의 의견이 고려되지 않은 일방적인 통폐합은 싫다” “입결이 낮은 학과와 통합되어 진학을 위해 노력했던 것이 허무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소공과 행정실은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필요하다면 설명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과와 컴공과는 전자컴퓨터공학부로 통합된다. 지난 2022년 11월 교육부가 ‘반도체 등 첨단학과 신설 및 증원’을 공지하자 전자과와 컴공과는 통합 후 반도체 전공을 신설해 세 가지 전공을 가진 학부를 만들 것을 요청했다. 전자과와 컴공과의 요청을 교무과에서 승인한 후 교육부로 전달됐고, 2023년 2월 최종 승인을 받았다. 올해 전자컴퓨터공학부는 전자과와 컴공과의 지난해 정원보다 100명이 늘어난 250명을 모집했다.

컴공과 학생이었던 김정연(전자컴퓨터공학부·22)씨는 “학부로 통합되며 전자공학, 시스템반도체 수업도 자유롭게 들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전자컴퓨터공학부 4학년 ㄱ씨는 “학생들의 소속 변화가 잦아 혼란이 있을 것이다”며 “변화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자율전공학부(1년제)도 폐지된다. 자율전공학부는 2학년 때 기존 학과 중 하나를 선택하는 1년제와 4년동안 자신만의 전공을 설계하는 4년제로 나뉘었다. 교무과는 “오래전부터 계속 감축해왔기 때문에 이유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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