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3D프린팅 이용한 수술 성공시켜
세계시민으로서 역량 갖추기 위해 영어 공부는 필수

“전남대학교 교수였던 것이 저에게는 큰 행운이었습니다.”

1993년 8월 우리 대학 교수로 부임한 윤택림 의학과 교수는 30년간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이자 연구자였다. 그는 “교수 생활 동안 학교와 병원이 집과 같았다”며 “아내에게서 ‘모든 에너지는 학교와 병원에 쏟고, 집은 여인숙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윤 교수는 교수 활동을 시작한 이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의료분야에서의 연구를 이어나가고 있다. 그는 최근 기억에 남는 실용화된 연구로, 2020년 3월에 있었던 3D프린팅을 이용한 인공고관절 수술을 꼽았다. 윤 교수는 “국내에서 최초로 3D프린팅을 이용해 수술을 성공시켰다”며 “환자마다 뼈에 맞는 인공관절을 제작하는 방식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형학계 사상 처음으로 미국 특허청에서 수술법을 특허받아 2005년 <전대신문>에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윤 교수는 “수술 이후에도 자꾸 고관절이 빠지는 환자가 있어, 해결 방법을 고심하다가 개발하게 되었다”며 “근육과 신경 손상을 최대한 줄인 안전한 수술법이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의 연구에 대한 열망은 학생들에게 많은 지식을 가르치고자 하는 마음에서 나왔다. 그는 “의과대는 단과대 특성상 이론 수업뿐만 아니라 학생이 실제 수술에 참여하는 임상실습 수업이 있다”며 “한정된 시간에서 일부의 지식만 가르칠 수밖에 없었던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학생들로는 그가 지도교수를 맡았던 ‘굴비조’ 프로그램의 학생들을 꼽았다. 윤 교수는 “금강산에 자주 오르며 함께 등산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며 “아직도 학생들과 꾸준히 교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대학 시절을 “삶에서의 가장 소중한 시간 중 하나”라며 “자신만의 비전을 갖고, 그것을 항상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영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늘 세계시민으로서의 역량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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