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부 수업 듣고 마케터 꿈 키워
“20대, 진로에 관한 깊이 있는 고찰과 경험 필요”

지난 5일 '주식회사 샤인빌리지'에서 김주영(34)씨가 직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지난 5일 '주식회사 샤인빌리지'에서 김주영(34)씨가 직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마케터는 관찰하는 것이 중요해요. 최근의 트렌드가 무엇인지,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파악해야 합니다.”

2008년 우리 대학 응용화학공학부(현 화학공학부)에 입학한 김주영(34)씨는 현재 마케팅 회사‘주식회사 샤인빌리지’의 대표다. 의뢰인을 대신해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광고를 대행한다.

우리 대학 입학 당시 그는 성적에 맞춰 학과를 선택했지만, 마음속에는 언젠간 하고 싶은 일을 해야겠다는 열망이 있었다. 김씨는 본래 전공과 관련이 적은 분야에 도전한 것에 대해 “후회 없다”고 답했다.

학부생 시절 그의 성적은 그리 높은 편이 아니었다. 그는 “대학교 3학년 때까지만 해도 학점이 2점대 후반이었다”며 “주변에서 걱정할 정도로 공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랬던 그가 인상 깊게 들었던 수업은 경영학부 수업이었다. 그는 “‘소비자행동’ ‘경영학원론’ 등 경영학 수업을 들은 후 이 세상을 지배하는 것은 공학이 아닌 경영학이라고 생각했다”며 “이 수업들을 통해 마케터라는 꿈을 키웠다”고 말했다.

김씨는 마케터가 지녀야 할 가장 중요한 역량으로 관찰력을 꼽았다. 그는 “수익을 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입소문”이라며 “입소문이 나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잘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케터로 활동하면서 자신의 마케팅으로 인해 의뢰인의 상품 매출이 늘어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 최근 인상 깊었던 일은 지난해 열린 ‘광주김치축제’의 기획단에 들어가 좋은 성과를 낸 것이다. 그는 “해마다 방문객 수가 감소한 행사였지만, 본인을 포함한 우리 학교 문화전문대학원이 이 행사의 기획단에 참여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축하며 많은 방문객 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마케터라는 직업은 글을 열심히 쓰는 것과 자신의 색깔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마케터는 글을 통해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를 남들에게 잘 소개하는 일”이라며 “고객의 구매를 유도할 수 있다면 마케터로서 자질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현재 대학을 다니며 진로를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20대는 가장 시간 투자를 많이 할 수 있는 나이다”며 “내가 원하는 진로에 관한 깊이 있는 고찰과 경험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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