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전산망에는 문제 없어"

2023년 수시 면접이 끝나고, 돌아가는 학생들의 모습. 전대신문 자료사진.
2023년 수시 면접이 끝나고, 돌아가는 학생들의 모습. 전대신문 자료사진.

지난해 11월 30일 진행된 2024학년도 수시 면접이 외부 업체의 시스템 오류로 인해 약 1시간가량 지연됐다. 우리 대학은 따로 계약을 맺은 외부 업체의 수시 면접 시스템을 이용해 면접을 진행한다. 이 외부업체는 진학사나 유웨이 같이 원서 접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수시 면접 시작 시간은 오전 9시였으나, 면접자들은 오전 8시 20분까지 면접장에 미리 입실해야 했다. 면접 지연으로 인해 수시 면접자들은 약 1시간 40분을 대기했다. 입학과 담당자는 “문제를 인지한 후 학과장들이 직접 학생들에게 면접 진행 과정에서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고 알렸다”고 말했다. 이어 “오전 면접이 늦어지는 부분에 대해, 오후 면접 또한 오전과 동일한 방식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진행할 것임을 공지했다”고 말했다.

각 학과는 면접 시스템이 정상화되기 이전인 오전 10시쯤 면접을 재개했다. 조교 ㄱ씨는 “시스템이 정상화되지 않아 수기로 면접을 진행했다”며 “형평성을 고려해 오후 면접도 수기로 진행한 후, 면접 결과를 한꺼번에 전산처리했다”고 말했다.

시스템 오류가 발생한 당시 정보화본부 또한 여러 곳에서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연락을 받았으나 이는 우리 대학 전산망의 문제가 아니었다. 김진술 정보화본부장은 “수시 면접을 진행할 때 정보화본부는 전산망 제공만 했다”며 “우리 대학이 아닌 수시 면접 시스템을 이용하는 외부업체의 소프트웨어 문제였다”고 말했다. 이어 “담당 외부업체의 기술자와 계속 연락하면서 최대한 빠르게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수시 면접 시스템은 약 3시간이 지난 오전 11시 50분쯤 정상화되었다.

올해 수시 면접의 면접관이었던 우리 대학 ㄴ 교수는 “면접 시작 시간이 다가오는데, 갑자기 프로그램이 안 돼서 당황스러웠다”며 “노트북을 이용해 다른 방식으로 면접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ㄴ 교수는 “면접 시작 시간이 늦어진 것을 제외하고, 면접 자체는 큰 문제 없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우리 대학에 수시 면접 시스템을 제공한 담당 업체는 입학과에 사과문을 보냈다. <전대신문>은 지난달 26일 입학과에 인터뷰를 요청했다. 그러나 입학과 담당자는 “사안에 대한 총장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며 “수시 면접 지연 문제와 담당 업체의 사과문 내용에 대해 공식적으로 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보화본부 또한 “수시 면접의 구체적인 과정과 면접 시스템에 관해서는 자세하게 답변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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