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역 자립지원관은 주거 지원 제공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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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3개의 청소년자립지원관(자립지원관) 중 광주에 위치한 자립지원관은 0개다. 아동양육시설이나 청소년쉼터 등에서 생활하다가 18세 이상이 되서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광주의 자립청소년들은 자립지원관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자립지원관이란 가정이나 학교 및 사회로 복귀하기 어려운 청소년이 자립하여 생활할 수 있는 능력과 여건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시설이다. 이미 보호시설을 퇴소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청소년쉼터나 아동시설과는 다르다.

현재 청소년자립쉼터를 퇴소하는 광주의 자립준비청소년들은 안정적인 자립기반을 마련하도록 돕는 자립지원금을 받고 있다. 그러나 자립에 대한 부담은 여전하다. 김희국 광주광역시여자중장기청소년쉼터 소장은 “자립준비청소년들의 지원이 충분하지 않다”며 “자립할 때 필요한 가구 및 주방가구 등을 지원해달라는 자립준비청소년의 요청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자립준비청년들이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자립지원전담요원도 부족하다. 2023년 7월 기준 광주의 자립준비청소년은 379명이지만, 자립지원전담요원은 10명이다. 자립지원전담요원 1명이 37.9명을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김 소장은 “일상생활의 어려움이나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등 직접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립지원전담요원이 필요하다”며 “정책과 제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지원을 확대해야한다”고 말했다.

자립지원관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자립지원관의 지원은 크게 △주거 지원 △정보 제공 △취업 지원으로 나눌 수 있다. 주거 지원 기준은 자립준비청소년이 자립지원관이 운영하는 생활관에서 지내느냐 이미 독립한 상태로 지원 받게 되느냐에 따라 다르다. 생활관 이용시에는 월세를 내야하지만, 적금과 같은 개념으로 퇴소 시 다시 돌려받을 수 있다. 이미 독립한 상태이거나 독립하려는 경우 청소년이 주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을 알아봐주거나 월세를 지원하는 등 혼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립지원관은 자립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청소년은 자립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요리, 정리 수납, 에티켓 등의 교육과 금융 및 경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자립을 위한 정책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취업 지원은 학력 및 자격등 취득의 수강료, 교재, 원서비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그 외에도 진로탐색이나 진로상담, 진로검사 등도 할 수 있다.

김 소장은 “자립준비청소년들이 무엇을 원하고 필요로 하는지 귀 기울여 듣고 정책과 제도를 꼼꼼히 계획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소년자립지원관은 서울과 인천에 2곳, 부산, 대구, 대전, 강원, 충남, 제주에 1곳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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