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자본 400만원으로 시작
창업 아이템은 소모품 위주로 고민

“직장 다닐 때 상사가 ‘불만 있으면 니가 사장해’하는 말이 기폭제가 되어 창업을 결심했다.”

자동차부품을 온·오프라인에서 판매하는 회사 ‘엔공구’의 최만수(34) 대표는 2014년, 24살의 나이에 창업의 길로 들어섰다. 초기 자본 400만원을 가지고 20평 남짓한 사무실에서 시작했던 사업은 현재 연매출 100억원을 아우르며 엄청난 성장을 이루었다.
 
최 대표가 고른 창업 아이템은 시간이 지나면 다시 구입을 해야하는 소모품이었다. 그중에서도 자신이 전공한 자동차 정비를 살려 자동차부품 판매를 시작했다. 최 대표는 “남들보다 자동차 부품을 고르는 안목이 있어 창업 아이템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창업 전 직장에 다닐 때 부업으로 인터넷 카페에서 블랙박스를 판매한 경험이 창업의 기반이 됐다. 당시 고가였던 블랙박스를 중국에서 저렴하게 수입해 판매하며 수입을 창출했다. 최 대표는 “물건을 수입해 판매하며 느꼈던 즐거움이 창업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창업 초반에는 초기 자본이 적어 돈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았다. 이는 자본의 투입이 있어도 소비자가 구매하지 않아 돈이 멈춰있는 것을 의미한다. 최 대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대출금을 이용해 많은 제품을 들여와 회사의 경쟁력을 올려 어려움을 극복했다. 최 대표는 “사업 초기 메르스가 유행하여 자영업자가 타격을 입자, 국가에서 자영업자에게 낮은 조건으로 대출을 해줬다”며 “대출받은 1,000만원으로 다양한 제품을 수입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광주뿐만 아니라 수도권에도 엔공구 자회사 사무실을 가지고 있다. 광주에서 창업하는 것에 대해 최 대표는 “거래처나 기술자가 수도권에 비해 부족하다”면서도 “임대료가 낮아 부담이 적다”고 말했다.
 
최 대표의 목표는 일본의 ‘소프트뱅크’와 같은 투자 회사나 중국의 ‘알리바바’와 같은 온라인 쇼핑몰을 만드는 것이다.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최 대표는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도전하라”고 말했다. 창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최 대표가 회장으로 있는 ‘광주전남스타트업협회’를 통해 도움받을 수 있다.

※이번 호를 끝으로 5회 연재한 ‘광주·전남 청년 창업가를 만나다’ 기획을 끝맺습니다. 창업을 원하는 청년들에게 희망을 준 5명의 광주·전남 청년 창업가들에게 감사 인사드립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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