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관 공약도 어렵다는 말만
17개 공약 중 12개 이행
아직 논의 중인 것도

총학 공약 이행률
총학 공약 이행률

우리 대학 여수캠퍼스 제34대 총학생회(총학) ‘해솔’의 임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임기가 머지않은 시점에서 총학의 공약 이행률을 점검해 보았다. 총학 공약 17개 중 5개인 △학생·교직원식당(학식) 메뉴 다양화 △생활관 택배 △세탁실 결제 시스템 변경 △교내 순환버스 증차 △스터디그룹 활성화가 이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가장 관심을 가졌던 학식 메뉴 다양화 공약이 이행되지 않은 것에 대하여 정세환(해양융합·18) 여수캠퍼스 총학생회장은 “올해 학생·교직원식당에 적자가 발생해 메뉴를 추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며 “메뉴를 늘리려면 학생·교직원식당 근로자가 추가되어야 하는데 현재 비용 문제로 근로자를 고용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교내 순환버스 증차 공약이 이행되지 못한 것에 대해 정 회장은 “연식이 오래된 버스들이 많아 폐차된 상황”이라며 “교내 순환버스에 대해 지속해서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총학은 공약 불이행 원인으로 예산 부족 문제를 꼽았다. 현재 여학우를 대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안심 귀가 서비스 차량과 별개로, 모든 학우를 위한 차량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공약인 차량 배려 시스템도 시행되지 못했다. 정 회장은 “현재 총학생회비로는 어려울 것 같아 이행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목표를 설정 후 달성한 스터디그룹에 장학금을 지원하는 스터디그룹 활성화 공약도 이행되지 않았다. 정 회장은 “2학기에 공약을 이행하려 했지만, 축제 이후 학생회비가 부족한 상황이다”며 “총학 선거 시기와도 겹쳐 사용할 수 있는 비용이 너무 적어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활관 입주생들을 위한 택배 공약, 세탁실 결제 시스템 변경 공약을 내세웠지만, 해당 공약들은 아직 이행되지 않았다. 총학이 생활관 앞에서 택배를 모아 대신 보내주는 생활관 택배 공약에 대해 정 회장은 “택배사에서 천 개 정도의 택배가 배송할 수 있는 만큼의 주문이 있어야 이윤이 남는다”며 “여름방학 때 공약에 대해 보류했고 겨울방학 때 실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생활관 세탁기 결제 시스템을 큐알 코드 결제로 변경하는 세탁기 결제 시스템 변경에 대해서는 “생활관 학생들의 과반 동의하에 이행할 수 있다”며 “임기가 종료되기 전에 생활관 입주생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총학은 교내 와이파이 보수, ‘문화 교류의 날’ 행사 개최, 학과 MT 및 행사 지원 등 12개 공약을 이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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