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품 판매 수익금과 상여금 자율적으로 모아 기부 
“학내 구성원으로 자부심과 긍지 느껴”

김기현씨(왼)와 김미정씨
김기현씨(왼)와 김미정씨

“적은 돈이지만, 어려운 상황인 학생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7년째 기부하고 있어요.”

환경관리원 노조 중 하나인 민주노총의 김기현 지회장과 김미정 사무장이 “전남대 구성원으로서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뿌듯하다”며 “100명의 노조원들과 함께 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관리원들은 건물을 관리하며 나오는 재활용품인 종이와 캔을 판매한 수익금과 추석과 설에 나오는 상여금을 자율적으로 모아 매년 대학 발전기금으로 기부한다. 김 지회장은 “학생들과 대학 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십시일반 모아서 기부하고 있다”며 “적은 금액이라 부끄럽기도 하지만, 환경관리원들은 기부에 큰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2017년부터 이어온 기부는 올해로 7년째로, 지금까지 기부한 금액은 총 2,300만원이다. 2015년부터 인문대에서 일하고 있는 김 사무장은 “2016년부터 교직원으로 인정받게 됐다”며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으로 기부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환경관리원들의 고용 형태는 2016년, 용역업체 소속에서 대학의 직접 고용으로 바뀌었다.

1년에 300만원. 기부를 시작할 당시, 큰 금액이 아니라 시간을 두고 돈을 모아 기부하자는 내부 의견도 있었지만 그들은 꾸준함을 선택했다. 김 지회장은 “대학과 학생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자 꾸준함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김 지회장은 “학생들이 있어서 우리가 일할 수 있다”며 “쾌적한 환경에서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환경관리원들이 늘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사무장은 “학생들을 볼 때면 내 자식을 보는 것 같다”며 “학생들이 힘내서 우리 대학의 위상을 높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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