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장애학생지원센터에서 지난 3일, 장애학생의 불편 사항을 듣기 위해 장애학생간담회(간담회)를 개최했지만, 장애학생이 한 명만 참석해 다양한 의견이 논의되지 못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ㄱ씨는 “간담회라고 해서 다른 학생들도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혼자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애학생들에게는 간담회 일주일 전, 개별 문자를 통해 간담회의 일자와 시간이 전달됐다. 전동 휠체어를 사용하는 박장용(화학·18)씨는 “지난 간담회 때 불법 주차된 차량과 킥보드로 인한 불편함을 이야기했는데 아직 논의 중인 것 같다”며 “일주일 전 문자를 받았지만,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축제 때 진행한 베리어프리존의 후기를 듣기 위해 간담회에 참석한 강지웅(특수교육·22) 총학생회 국원은 “간담회에 장애학생이 한 명만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학생과 담당자는 “교육편의제공에 대한 개별 지원을 하고 있어서 학생들이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자신이 장애학생이라는 것을 밝히고 싶지 않고, 이동하는 게 불편해서 오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여수캠퍼스 학생까지 포함해 90명의 장애학생이 우리 대학에 재학 중이다.

간담회는 우리 대학 장애학생지원센터가 설립된 2006년부터 개최되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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