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관점에서 영화 분석할 수 있어”

“광주여성영화제는 독립 영화와 여성 영화를 만날 수 있는 영화제라는 점에서 뜻깊다.”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된 제14회 광주여성영화제에서 자원활동가 ‘귀니’로 활약한 김석희(사회·21)씨는 “여성 감독과 배우, 스탭들이 제작한 영화를 보며 기존의 영화와 여성의 관점에서 보는 영화가 무엇이 다른지 비교분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귀니는 ‘매력 있다’는 뜻의 ‘귄’이라는 호남 지역 방언에서 따온 말이다. 평소 영화를 좋아해서 영화제를 자주 찾는다는 김씨는 “광주여성영화제에도 여러 번 참여하며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번 영화제에서 영화관 내외부에서 입장을 안내하고 상영관 내부를 청소하는 활동을 했다.

김씨는 타인의 삶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영화의 의미가 크다고 믿는다. 그는 “영화제처럼 평소에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작품들을 단기간에 볼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를 즐기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있다는 것 자체로 의미와 기쁨이 있다”며 “그 현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귀니로 선정이 되기 위해서는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야 한다. 김씨는 “평소에 젠더 문제에 관심이 있었고 영화에 많은 애정을 갖고 있다는 점을 어필했다”고 말했다.

영화제 개최 전 귀니들은 광주독립영화관에 모여 총 3번의 교육을 받았다. 김씨는 “귀니로서 갖춰야할 예절이나 다 같이 영화제를 즐기기 위해 귀니가 해야 할 역할 등을 배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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