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2월부터 게임 기업을 창업하여 마지막 학기를 사업과 병행하고, 올해 8월 졸업 후 개발에 전념하고 있는 최은설입니다. 창업은 전남대학교 게임 동아리에서 프로그래머 선배를 만나 작은 팀을 꾸리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팀을 꾸린 뒤 광주광역시의 인디게임 개발자들을 지원하는 ‘인디스타즈’라는 공모전에 참가하여 선정되었습니다. 1년간 다양한 멘토링과 교류 사업, 개발비를 지원받고 결과적으로 우수상까지 수상하였습니다. 개발 중 기획이 몇 번 엎어지기도, 사소한 갈등이 생기기도, 금전적인 문제로 값싼 카페를 전전하기도 했지만, 팀워크 하나로 똘똘 뭉쳐 고난을 이겨내고 개발을 지속한 점이 우수상을 받은 큰 이유였다고 합니다. 인디게임 개발 업계는 사람 하나로 돌아가는 곳이기 때문에, 팀워크가 단단하지 않으면 쉽사리 깨지곤 하거든요. 이렇게 인디스타즈 수상 뒤 창업을 시작하였고 정부의 다양한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게임 개발에 필요한 부분을 충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광주에서 게임 개발을 지속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경험이 전무한 대학생 신분이 창업한다면 더더욱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창업하며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세무회계와 사업소개 관련 서류 작성이었습니다. 항상 월급을 받아만 본 입장에서 직원들의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고 매달 급여대장, 세금계산서, 세금 신고, 직원별 관련 서류를 구비해야 하는 과정에서 혼선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정부지원금에 의존하는 만큼 정부에게 증명할 서류를 작성해야 하는데, 실무에서 바로 쓰일 법한 세무회계를 배운 적이 없었고 이를 구체적으로 가르치는 정부 교육 사업이 부족한 편입니다.

또한 인력 문제도 크게 다가왔습니다. 게임 회사는 대다수가 수도권에 포진되어 있어 관련 기술자도 수도권에서 접촉하기 쉽습니다. 광주글로벌게임센터가 생긴 이래로 많은 게임 기업이 생겨나고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청년 스타트업 기업의 조건에서 구할 수 있는 기술자가 부족한 것은 현실입니다. 이 외에도 인건비 문제, 사업 자금 문제, 개발 기간 문제 등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다행히 이전보다 정부 사업이 확장돼 눈앞에 놓인 여러 어려움들을 이겨내며 개발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광주에서 진지하게 게임 개발을 하고 싶으신 분들은 광주글로벌게임센터가 주관하는 다양한 게임 교육, 지원, 멘토링 사업을 찾아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현재 제작 중인 첫 게임은 모바일 플랫폼으로 출시 예정인 ‘새동산~스테이크 한 점, 마가리따 두 모금~’ 이라는 게임입니다. 조류와 동물들이 사는 신비한 마을 '새동산'에 떨어진 주인공 '순무'가 요리사로 취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힐링 게임입니다. 현재 전일빌딩 6층 광주글로벌게임센터 사무실을 지원받고, 게임개발 관련 정부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열심히 개발하고 있습니다. 게임은 올해 12월 말에 출시할 예정입니다. 현재 텀블벅 펀딩 사이트에도 후원을 모금하는 중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최은설 게임회사 국밥 대표
최은설 게임회사 국밥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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