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관리를 총괄하느라 공연은 못 봤지만, 학생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할 수 있어 기뻤다.”

안전 문제에 관심이 많던 강지웅(특수교육·22)씨는 축제준비위원회 안전팀장에 자원했다. 강씨는 지난달 20일과 21일 진행된 축제에서 무대 뒤 안전을 포함한 축제 안전 관리를 총괄했다.

지난해 축제를 5·18광장(봉지)에서 진행했던 것과 달리 대운동장에서 축제를 진행하는 것은 처음이라 수용 가능 인원을 예상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다. 강씨는 “예상 인원에 따른 펜스 설계에도 고충이 있었다”며 “타 대학 축제와 대형 콘서트도 참고했다”고 말했다.

축제 전, 1일 최고 관람 인원으로 1만명을 예상했던 것에 비해 더 많은 관람객이 축제를 찾아 당황하기도 했다. 강씨는 “광주북부경찰서에서 양일 최다 5만명, 1일 최다 2만5천명으로 추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ROTC와 교직원 지원 포함 70여명이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일했다”며 “많은 인파가 몰렸지만 큰 사고 없이 축제가 잘 마무리돼서 뿌듯했다”고 전했다.

관람객들의 안전을 위해 무대 위치도 조정했다. 대운동장 구령대 앞에 무대를 설치하려 했지만 정문 쪽 4차선 도로 위 차에서 공연을 관람하거나 관람 인원이 도로까지 침범할 수 있는 위험이 있어 도로를 등지고 무대를 설치했다.

특수교육학부인 강씨와 장애 학생의 제안으로 축제 무대 관람 구역에 배리어프리존이 설치됐다. 배리어프리존은 관람 A구역 펜스와 B구역 펜스 사이 공간을 통과해 무대 앞쪽으로 갈 수 있게 구성됐으며 비장애 학생 중 다리를 다친 학생의 사전 신청도 받았다. 이에 대해 강씨는 “장애 학생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이 있었다”면서도 “한정적인 부분만 배리어프리여서 내년에는 시각장애인, 청각장애인도 공연을 즐길 수 있게 영상 자막, 수어 통역 등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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