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통해 “인간, 생존 기계 아닌 능동적 개체” 강조

“진정한 독서란 작가의 감정을 텍스트로 공유하는 과정이라 생각해요.”

전대愛서52 독서 에세이 공모전에서 지난달 12일, 최우수상을 받은 윤지인(신문방송·21)씨의 말이다. 그는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를 읽고 ‘유전자와 나’를 제목으로 독서 에세이를 작성했다. 독서 에세이에서 윤씨는 “인간은 수동적인 생존 기계가 아닌 능동적인 삶의 주인”임을 강조했다.

고등학교 시절 그는 한차례 <이기적 유전자>를 읽다가 중도 포기한 적이 있다. 윤씨는 국어 시험 지문에 나온 “인간은 주체를 가진 존재가 아니라 단순히 생존 기계일 뿐”이라는 문장이 강렬하게 다가와 책 속 생존 기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싶었다. 이후 도서관에서 <이기적 유전자> 빌려 읽어보려 했지만 이해하기 어려워 결국 다 읽지 못하고 책을 반납했다. 

대학교에 입학 후 교양수업 ‘고전 읽기와 토론’의 과제를 준비하던 그는 다시 한번 <이기적 유전자> 읽기에 도전했다. 윤씨는 “작년에 수강한 수업에서 전대愛서52 중 한 권을 읽고 독후감을 써서 제출하는 과제가 있었다”며 “고등학생 때 <이기적 유전자>를 다 읽지 못했던 게 마음에 걸렸는데 마침 전대愛서52 중에 있어 다시 읽고 과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전대愛서52 독서 에세이 공모전’이 개최된 것을 보고 교양 과제로 작성한 독후감 내용을 다듬어 공모전에 제출했다. 

마지막으로 수상 소감에 대한 질문에 윤씨는 “상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도 못 했다”며 “내 생각이 공감받은 기분이 들어 기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기적 유전자>를 읽고 작가의 생각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며 독서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됐다”며 “독서는 삶을 더 넓고 다채롭게 해준다”고 말했다. 윤씨에게 독서 공모전은 바쁜 일상 속 책을 읽게 해주는 원동력이 됐다. 그는 전대愛서52 공모전이 또다시 열리면 참여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히며 “다음번에는 전대愛서52 중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읽어보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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