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신문>은 학교 내에서의 문제와 주되게 토론할 내용 등을 다루어왔다. 일부의 신문을 보고 가졌던, 나와 거리가 멀고 공격적인 내용을 담는다는 선입견을 <전대신문>이 깨주었다. 지난 1653호에서는 우리 대학 도서관 70년을 맞이하여 도서관에 관한 학생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었다.

도서관은 학생들의 지속적인 요구를 통해 점차 발전해 나갔다. 1653호 2면의 <‘대학의 심장’ 되기까지…‘독서 능력’ 키워온 학생들>에 그 내용이 자세히 쓰여있다. 1980년 좌석 문제에서 도서 부족, 분실 도서의 문제까지 꾸준하게 더 나은 도서관을 위한 요구가 계속되어왔다. 이전에는 도서 열람, 학습의 목적이었다면 2016년부터는 문화 및 휴게공간으로서 도서관이 강조되었다. 2016년 요구에 대한, 학교의 답은 ‘정보마루’를 개관한 것이었다. 학생들은 이후에도 더 나은 도서관을 위해 지속적인 요구를 하였다. 2022년은 ‘정보마루 남문 개방’이 그 대표적인 예다. 개방 계획이 없다던 남문은 2023년 1학기에 개방되어 사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올해의 주된 요구는 무엇일까? 바로 ‘도서관 운영 시간 연장’이다. 사실 이 문제는 이전에도 계속 논의되었다. 그러나 이번 해에 더 두드러지게 된 이유는 바로 별관(백도)에 대학 본부 등 여러 시설의 이전 때문일 것이다.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자리가 줄어든 것이다. <전대신문> 1653호 4면에 있는 학생들의 의견에서도 같은 요구를 하고 있다. 학교 내의 시설은 마땅히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요구에 대한 능동적인 답변이 더 활발한 대학이 되는 원동력이라 생각한다.

도서관은 문화와 휴게공간으로서 역할도 하고 있다. 우리 학생들에게는 충분히 그 역할을 다하지만, ‘지역거점국립대학교’라는 설립 배경에 비해 ‘지역민’이 완전한 이용을 하고 있는지는 고민해보아야 한다. 14면 칼럼 “도서관에게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한다”에서 말하는 것처럼 도서관에 일반 지역민이 들어오는 방법은 예치금 5만원을 내고 들어오는 방법과, ‘광주·전남이 읽고 톡하다’라는 프로그램에서 독서클럽 혜택을 받고 들어오는 방법이 있다. 두 방법 모두 도서관이 지역민 전체를 위한 문화·휴게공간으로 발돋움하기는 어렵다. 앞의 방법은 지역과 함께 나아가는 학교의 도서관임에도 비용을 내고 출입해야 해서 그렇고, 두 번째는 신청자 일부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다.

<전대신문>을 통해서 도서관의 역할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생각해 보았다. 공부와 독서를 위한 도서관에서 문화·휴게의 공간으로, 나아가 지역민과의 상호관계의 공간으로 뻗어나가면 좋겠다. <전대신문>이 앞으로도 학생과 학교 사이의 중재자가 되어 대학 발전에 이바지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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