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일 발행된 1646호부터 6월 5일 발행된 1652호에 이르기까지 한 학기 동안 <전대신문>은 꾸준하게 발행되었다. 우리 대학 학생이라면 <전대신문>의 존재를 알고는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 하지만 <전대신문>을 알고 있는 학생 중에서 <전대신문>이 발행한 기사들을 찾아보는 학우들은 얼마나 될까? 나는 더 많은 학우가 <전대신문>에 관심을 가지고 <전대신문>을 읽길 바란다.

지난 호(1652호)에서는 <전대신문>이 대학신문사 최초로 전두환 손자 전우원씨를 단독 인터뷰했다. 전씨가 우리 대학에 방문한 당일 나 역시 신기한 마음에 함께 사진 촬영을 했다. 그때 전씨가 “불편하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고 내게 말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그 말을 듣고부터 무언가 계속 가슴에 찜찜하게 남아있던 채로 지난 호를 읽게 되었다. 5·18을 ‘교과서’나 그저 ‘역사적 사실’로 기억하고 있던 내가 전씨의 말을 들었을 때, 그리고 “과거의 민주화운동을 앞으로 사회에 어떻게 녹이고 싶은지 학생들에게 솔직한 생각을 물어보고 싶다”는 전씨의 인터뷰 내용을 보며 스스로가 부끄럽기도 했다. 지금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 사회가 어떤 희생으로 이루어져 왔는지를 계속해서 공부하고 그 민주주의를 지켜야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페미니즘 동아리 F;ACT를 지지하는 학생 모임이 서명 운동하는 모습을 사회대 내에서 본 적이 있다. 당시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전동대회)를 참관하지 않아서 결과가 궁금했는데, <전대신문>을 통해 전동대회의 결과뿐 아니라 F;ACT의 지도교수님과 류호정 의원의 입장문, 동아리 회장의 의견 역시 확인할 수 있었다. 궁금했던 소식과 더불어 <전대신문>은 도서관 별관(백도)과 생활관 등 우리 대학의 주요한 소식을 기자들의 시선으로 날카롭고 담백하게 기록해냈다. 지난 호에서 다양한 대학 신문사들의 예산과 인력난 문제, 고소 협박 문제들의 이야기들을 접한 면도 인상 깊었다. 우리 대학 신문사도 타 대학 신문사들과 다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전대신문> 기자로 활동하는 학우를 보면 독자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의 업무량을 감당하고 있음이 자연스레 보인다. 공강 시간, 공휴일, 심지어 강의 중에도 다음 보도를 준비하고, 메일을 확인하고, 취재를 위해 발로 뛴다. <전대신문>이 작성하는 높은 수준의 기사들을 보면 그들의 노력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기자들의 열정과 노력이 독자의 수와 정비례하는가? 물론 많은 학우가 신문을 읽지 않는다고 해서 기자들이 쓴 기사가 무의미하지는 않다. 하지만 <전대신문>이 학교와 지역 문제를 기록하고 알리는 것에서 나아가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고민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전대신문>이 더 많은 학우가 기사를 읽고 생각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강구한다면 더 좋은 대학 언론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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