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가슴이 저리고 누군가는 따스한 봄 내음을 느끼는 5월이 다가왔다. 필자가 생각하는 5·18 정신은 불의에 대항하는 정신이고, 민주와 자유를 추구하는 정신이며, 서로를 돌보는 공동체 정신이다.

<전대신문>을 읽기 전, 캠퍼스를 걷다가 마주치는 게시판들을 볼 때면 새로운 소식을 접한다는 기대감이 들었다. 이와 함께 ‘정치와 관련된 게시물의 제한점은 어디까지일까?’ ‘수기로 작성한 게시물들이 가끔 보이는데, 누군가에게 허락받고 게시해야 하는 건가?’ 등 게시판을 관리하는 데에 있어 궁금증이 있었다. 학내 게시판 관리 점검 기획 기사를 읽고 게시판 사용에 관한 규정이 허술하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해 <전대신문>에서 학생 좌담회를 열었다는 점도 인상 깊었다. 좌담회의 결론은 학생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론장의 활성화였다. 학교와 학생 간의 존중이 진심으로 이루어지길 바란다.

‘에브리타임’은 학생들이 서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론장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많은 학생이 꺼리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익명성의 남용, 허위 정보, 비속어와 욕설, 존중되지 않는 의견 등의 이유로 에브리타임은 결코 깨끗하고 수준 높은 공론장이 될 수 없다. 필자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은 <전대신문>과 학생회가 공론장 형성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하며, 학교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생회는 학내에서 학우들과 소통하고 학생들이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10면 기사 제목 “1학년 노리는 방문 판매로 학생들 혼란”을 보고 어떠한 집단에서 무슨 목적으로 신입생들에게 접근했는지 궁금했다. 해당 기사를 통해 총학과 제휴를 맺지 않은 업체의 지속적인 강의실 방문 판매로 인해 불편을 겪은 학생들이 발생한 점, 교직원들에게도 피해를 주었다는 점, 앞으로의 방문 판매 문제 관련 문의는 총학이나 행정실에 신고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문제뿐만 아니라 해결 방법까지 실었던 점이 좋았다.

가슴 저리는 5월, 아픔을 기억하고 배우려고 하는 자세는 올바른 선택을 유도하고 잘못된 판단을 피하게 할 수 있다. 대학과 학생들 사이의 활발한 소통을 위해 대학 구성원들이 학내 소식에 적극적으로 관심 갖는 자세를 가질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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