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장 “내부 회의 후 연장하겠다”
총동연회장 “학생 공간 부족하다”

2023년도 제1회 학생 성공 테이블이 지난 19일, 스토리움 양관운홀에서 열렸다. 이는 총학생회(총학)와 총장, 각 부처 보직자들이 참여하여 학생들의 요구 사항을 논의하는 자리다. 회의에서는 △정보마루 개방 시간 연장 △학생마루 공간 부족 △학생 의견 반영 회의 기구 필요 △축제 무대 대운동장 설치 △학부생 정기 주차권 개선 △우리 대학 공식 캐릭터 공모에 관한 이야기가 오갔다. 회의는 주로 총학의 발언과 총장의 답변으로 이루어졌다. <전대신문>이 주요 내용을 정리했다.

정보마루 개방 시간 연장

권남희 총학 교육지원국장이 발표하고 있다.
권남희 총학 교육지원국장이 발표하고 있다.

현재 정보마루의 운영시간은 9시부터 20시까지다. 권남희(수학·20) 총학 교육지원국장은 “‘정보마루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 짧은 운영 시간이 불편하다는 응답률이 49%로 가장 높았다”며 “도서관과 면담에서 인력난 등의 문제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폐쇄된 남문 또한 장애 학생들이 정보마루를 이용하는데 불편을 주고 있다”며 “정보마루 내 안전사고 및 화재 발생 시 피난 통로가 차단되는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 권 국장은 “국가근로장학생이나 열정 장학생을 최소 7명 충원하면 인력이 보충될 수 있다”며 정보마루의 남문 개방과 개방 시간 연장을 제안했다.

장우권 도서관장이 정보마루 개방 시간 연장에 대해 말하고 있다. 
장우권 도서관장이 정보마루 개방 시간 연장에 대해 말하고 있다. 

장우권 도서관장은 “평일에는 22시까지 운영을 하되, 토요일에는 정보마루를 개방하지 않는 것”을 답변으로 내놓았다. 장 도서관장은 “직원들도 상당수 18시부터 22시까지 공무를 더 하는 것에 동의했다”며 “이용자 수가 100명도 되지 않는 토요일을 제외하고 방학에도 평일에는 9시부터 22시까지 개방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도서관 내부 회의에서 찬성이 되면 기말고사 기간인 6월 1일부터 실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남문 개방을 위해 학생처에 국가근로장학생이나 열정 장학생을 최소한 2명 이상 요청한다”고 말했다.

1생, 2생 학생 공간 부족

이영주 총동아리연합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영주 총동아리연합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영주(중어중문·21) 총동아리연합회장은 제1학생마루(1생)와 제2학생마루(2생)에서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올해 2월까지만 하더라도 동아리 방 개수가 부족하여 모든 동아리에게 동아리방을 제공할 수 없었다”며 “동아리원이 몇 명이든 4평에서 10평 남짓의 좁은 공간을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본부 기구인 대학 일자리 플러스 센터와 학생상담센터가 1생에 들어온 걸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성택 총장이 학생성공테이블에서 말하고 있다. 
정성택 총장이 학생성공테이블에서 말하고 있다. 

정성택 총장은 “해당 기관들이 독립된 행정 기관으로 있기보단 학생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공간이길 바랐다”고 학생 지원 부처가 학생마루에 위치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정책 과정에 모든 분이 찬성하진 않았을 거다”면서도 “학교는 경직된 곳보다는 필요에 의한 유기적인 곳이라는 것을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고 답변했다.

학생 의견 반영 회의 기구 필요
윤태우(철학·20) 인문대 학생회장은 “학습과 생활의 중심지인 학교가 공사를 진행할 때 학생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회장은 2021년 인문대 리모델링 때 명확한 공지가 이루어지지 않아 학생들이 팀 학습실이 사라진다는 사실을 몰랐던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한 “공사 기간 당시 인문대학 학생회실을 포함한 학과 학생회실을 빼야 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는 명백히 학생 자치 기구를 무시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앞으로 학내 건물 공사 시, 학생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공사 계획에 반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성택 총장은 “모든 학생의 목소리를 다 들을 수는 없다”며 “그렇기에 단과대 학생회같은 대표를 뽑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장은 “의견을 수렴할 시스템이 없으면 그것을 만드는 것이 공동의 책임이다”며 “지금 소통의 장은 마련되어 있다”고 말했다.

대운동장에 축제 무대 설치
작년 비상대책위원회는 용봉대동풀이 때 트랙 손상 등으로 대운동장에 무대를 설치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KBS 열린음악회’가 용봉대동풀이 무대보다 큰 무대를 대운동장에 설치했다. 박성준(자율전공·18)  총학 대외협력국장은 “작년 용봉대동풀이 무대 관람에만 약 3만 명이 몰렸다”며 “안전사고에 신경을 기울어야 하기에 용봉대동풀이 때의 대운동장 사용 허가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정성택 총장은 “운동장에서 열린음악회가 열릴 수 있었던 이유는 계약 관계를 꼼꼼히 따졌기에 가능했던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정말 안전하게 용봉대동풀이를 해낼 수 있다면 이 문제는 얼마든지 보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남호정 학생처장은 “용봉대동풀이 관련해서는 안전사고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스포츠센터장님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학부생 정기 주차권 개선
선착순으로 시행하고 있는 학부생 정기주차권 접수의 경쟁률은 평균 2.56 대 1이다. 선효은(농업경제·20) 총학 복지국장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며 “주차권을 신청하지 못한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이 크고 외부차량으로 인해 학내 주차난이 심화된 상황이다”고 말했다. 광주 내 장거리 통학자나 부상자, 학부 연구생에 대한 주차권 지원도 없는 상태다. 선 국장은 “현재 150석인 학부생 주차권 대수를 확대하고 학부생 전용 주차요금제를 신설해야 한다”며 “외부차량 출입 감소를 유도하고 농구장 부지 등 학내 유휴부지를 주차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성택 총장은 “지역민들에게 가능한 많은 학내 공간을 개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주차장도 중요하지만 농구장 또한 누군가에겐 학습과 휴식의 공간이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학생도 많을 것이다”며 “주차권 문제를 대학 내에서만 해결하기는 어렵고 지자체 등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우리 대학 공식 캐릭터 공모

김현진 총학 소통홍보국장이 발표하고 있다. 
김현진 총학 소통홍보국장이 발표하고 있다. 

김현진(생물공학·21) 총학 소통홍보국장은 “2001년 캐릭터 공모로 당선된 우리 대학 공식 캐릭터 ‘용비와 봉비’를 개선하자는 여론이 많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광주 캠퍼스, 화순 캠퍼스, 여수 캠퍼스를 모두 대표하는 새로운 공식 캐릭터를 제작하여 상용화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021년 ‘내일’ 총학이 주최한 캐릭터 공모전이 있었다”며 “당선작까지 나왔지만 대외협력본부 내부 사정으로 무산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 내부 사정이 무엇인지 이 자리에서 듣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새로운 공모전 진행 가능 여부와 당선작 캐릭터의 2학기 사용 가능 여부를 확인을 요청했다.

정성택 총장은 “가장 어려운 문제는 한정된 자산을 어떻게 분배하는지이다”며 "우리 대학의 가장 우선순위는 교육과 연구"고 말했다. 정 총장은 “주차 공간 확보와 공식 캐릭터 문제는 중요하지만 우선순위에서 떨어지게 된다”며 “지금 불편한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정책을 내는 것도 좋지만 큰 담론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 성공 테이블은 2021년 ‘내일’ 총학에 의해 개최된 후 총학이 없었던 작년을 제외하고 올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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