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 “업체에 강력히 항의”
“방문 판매 발견 시 신고 달라”

한동안 1학년들을 모아놓고 방문 판매를 진행한 업체들로 인해 상품을 구입한 학생들 사이 혼란이 발생했다. 이들은 지난달 경영대, 사범대, 자연대에서 수업을 마친 학생들을 강의실로 불러 모아 총학생회(총학)와 제휴를 맺었다고 하거나 특정 과나 학년을 대상으로 특별 할인을 한다고 설명하며 토익 및 자격증 프로그램을 방문 판매했다.

물리학과만 특별히 40만원이 안 되는 가격에 에듀윌 강사 강의와 6년 보장 이용권을 판매한다는 말에 김세희(물리·23)씨는 지난달 7일 토익 및 자격증 강의를 구매했다. 그는 “수업 중 방문 판매업자가 들어와 교수님께 부탁한 후 수업이 끝난 학생들은 남아달라고 요청했다”며 “의심 없이 옆 강의실로 이동하여 총학과 제휴를 했다는 강의 프로그램 상품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과에서도 똑같은 방식으로 방문 판매했고 총학과의 제휴가 사실이 아님을 알게 되어서 택배로 받은 교재를 반품했다”고 말했다.

이서영(환경에너지공학·23)씨 또한 지난달 12일 수업을 들으러 간 자연대 강의실에서 신청을 강요하는 방문 판매업자들을 만났다. 이씨는 “방문 판매업자들이 찾아와 많은 학생들이 좋은 기회에 참여하면 좋겠다”고 하며 “서버 유지 비용만 낸다면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방문 판매업자들이 돌아다니며 학생들에게 신청 여부를 반복해서 물어보고 무조건 신청을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총학이 지난달 12일 조사한 결과 방문 판매를 했던 업체들 중에서 총학과 제휴를 맺은 업체는 없었다. 박성준(자율전공·18) 총학 대외협력국장은 “단과대와 제휴를 맺은 업체만 있었다”며 “세 군데의 업체가 경영대, 사범대, 자연대에 방문 판매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업체 측에서는 교수에게 사전에 양해를 구했다고 했지만 총학에는 전달된 사항이 없어 방문 판매를 제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방문 판매업자의 과도한 홍보는 학생들뿐 아니라 교직원들에게도 피해를 주었다. 이승희 학생과 담당자는 “강의실에 있는 조교에게 자리를 비켜달라고 하는 방문 업체들이 있다는 항의 전화가 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방문 판매에 강력히 항의했다”며 “업체명은 법적 공방이 생길 수가 있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방문 판매에 대한 신고를 하면 학생처와 상황실에서 출동을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며 “방문 판매하는 것을 본다면 총학이나 행정실에 신고를 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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