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과대 비대위 체제 2학기 전학대회서 논의 예정

지난달 6일 열린 전학대회의 모습.
지난달 6일 열린 전학대회의 모습.

우리 대학 여수캠퍼스 학생자치기구 보궐선거 지원자를 모집했지만, 지원자가 없어 보궐선거가 무산됐다. 지난달 6일 열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에서 △공학대 학생회 △문사대 학생회 △수해대 학생회 △총대의원회 △총여학생회 △총예비역협의회의 보궐선거 건이 상정되면서 보궐선거를 위한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선출도 함께 진행됐다. 이날 선출된 이정무(문화콘텐츠·19)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중심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선관위)가 구성됐다. 중선관위는 지난달 13일부터 17일까지 지원자를 모집했지만, 지원자 0명으로 마감됐다.

이 위원장은 “대자보, 단체채팅방 등 적극적인 홍보와 기존 3일이었던 모집 기간을 이틀 연장해 5일간 모집을 실시했다”며 “많은 노력에도 지원자가 나오지 않아 아쉬움이 크다”고 전했다. 정세환(해양융합·18) 총학생회장은 “특히 단과대학 학생회가 없으면 단과대학 차원에서 진행하는 축제나 프로그램 등이 축소될 수밖에 없다”며 “단과대학별 의견 수렴에도 비효율적이기에 소통 부분에서도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보궐선거 지원율 저조 문제에 대한 원인으로는 선거 비용과 공백을 메워야 한다는 부담, 학생들의 관심 부족 등이 지적된다. 정 회장은 “총학생회 선거 당시 들어간 비용 중, 학교 지원은 20%도 채 되지 않았다”며 “학생 입장에서는 선거를 나가는 것 자체가 금전적으로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민우(글로벌비지니스·21)씨는 “학생자치기구 본연의 역할로써 필요성에는 공감하나 막상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망설여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공백이 발생한 상황에서 새롭게 시작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부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공학대 ㄱ씨는 “이번 보궐선거를 위해 모집했던 학생자치기구가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 잘 모른다”며 “아마 지원을 고민한 학생보다 애초에 관심이 없었던 학생이 대부분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정 회장은 “지난 확대간부수련회에서도 학과별 학회장에게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운영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다”며 “당시 지원자가 없어 당장 운영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운영 여부와 구성에 대해 2학기 정기 전학대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다”며 “총대의원회, 총여학생회, 총예비역협의는 총학생회 내부 임원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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