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은 지난 6월 16일 등록금 인상에 반발하여 납부를 거부한 9명의 학생을 제적처리했다. 총학생회는 지난 3월부터 본부의 등록금 인상에 반발해 납부 거부 운동을 전개했다. 이 운동에 3백여 명의 학생들이 동참, 본부에 등록금을 납부하는 대신 통장을 만들어 ‘민주납부’를 실시하고 대학 본부에 ‘등록금 인상 철회’를 요구해왔다.

 우리 대학은 지난 6월 16일 등록금 인상에 반발하여 납부를 거부한 9명의 학생을 제적처리했다.

총학생회는 지난 3월부터 본부의 등록금 인상에 반발해 납부 거부 운동을 전개했다. 이 운동에 3백여 명의 학생들이 동참, 본부에 등록금을 납부하는 대신 통장을 만들어 ‘민주납부’를 실시하고 대학 본부에 ‘등록금 인상 철회’를 요구해왔다. 대학 본부와 학생들 사이의 대립은 4개월간 계속됐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던 가운데 대학  본부 측의 등록 최종시한인 6월 14일 ‘민주납부’ 학생 중 1백35명은 등록금을 본부에 일괄 납부하고 대표단 9명은 등록금 납부 거부 운동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이틀 후 대학 본부는 9명의 학생을 제적처리 했고, 이와 관련해 학생처장은 “지난 4월 이미 납부 기간이 끝났음에도 학생들이 제적되는 것을 바라지 않았기 때문에 설득하면서 기간을 연장해 줬지만 기말고사 기간이 다가오는데도 납부를 하지 않아 학칙에 따라 미등록 제적처리했다”고 밝혔다.

이에 총학생회는 총장실을 점거하여 제적 철회와 등록금 문제 해결 등을 촉구 하고 나섰고 제적한 과정에서의 문제에 대해 학생부처장의 사과를 받았다. 또한 제적당한 학생들의 경우 행정 절차상 미등록자로 처리됐기 때문에 재입학을 하는 것으로 하고 오는 8일 결정을 통보할 예정이다.

 

총학생회는 “2학기까지 등록금 인상과 관련해 투쟁한 사례가 별로 없다”면서 “그 만큼 등록금의 부당한 인상에 대한 해결 의지가 높다”며 “2학기 때는 학생 전체가 자신의 문제라고 느낄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등록금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6월 27일 오후 우리 대학 학생 30여명은 교육부 앞에서 등록금 투쟁을 벌이다 미등록 제적 당한 9명의 학생 제적 철회 및 전남대 등록금 문제 적극 해결과 ‘일방적․졸속적’으로 강행되는 국․공립대 통폐합 정책을 즉각 중단할 것을 교육부에 촉구했다.

이날 학생들은 등록금 인상과 제적에 항의하는 뜻으로 10원짜리 동전으로 ‘민주납부한 학생 1인의 등록금’을 상징하는 1백만 원 상당의 금액을 조성해 교육부에 납입하는 퍼포먼스도 펼쳤으나 교육부는 항의 서한만 받고 등록금은 되돌려 보냈다. 

/이수현 기자 1004gam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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