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공요금 작년보다 20억 높게 책정
본부와 부속시설 사업비 축소
“에너지 절약 실천, 가장 좋은 해결방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수입 가격 급등과 한파의 영향으로 작년 우리 대학 도시가스 요금으로 약 17억이 사용됐다. 이는 재작년 대비 20.1% 초과한 금액이다. 이에 재무과는 올해 도시가스료가 포함된 공공요금 예산을 작년 수준보다 약 20억 높게 책정했다. 재무과 관계자는 “작년처럼 예산을 조정하지 않기 위해 공공요금 예산을 작년보다 높게 측정했다”며 “본부와 부속시설의 사업비를 줄여서 공공요금 예산으로 가져왔다”고 말했다.

작년 우리 대학에서는 공공요금이 예산편성한도액을 초과하여 단과대를 비롯한 학교 시설 내 예산 조정이 이뤄졌다. 재무과 관계자는 “작년엔 예산을 편성해 놓은 것 보다 고정비 지출이 늘어나 예산 조정이 필요했다”며 “각 단과대와 부속시설 등에 협조를 요청해 대학 내 전 기관이 예산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우리 대학은 2021년 대비 2022년 실내 온도를 18도에서 17도로 1도를 낮추며 도시가스 사용량을 17.2% 감소시켰으나, 요금 단가 상승으로 인해 도시가스 요금은 20.1% 증가했다. 전기 사용량은 재작년 대비 작년에 6.93% 증가했으며, 전기요금 역시 15.8% 증가했다. 시설과 관계자는 “매년 냉난방기 교체 사업을 하며 GHP(Gas Heat Pump, 가스 냉·난방 시스템)를 EHP(Electric Heat Pump, 전기 냉·난방 시스템)로 교체하고 있다”며 “EHP로 교체되면 가스 사용량은 줄 수 있지만 급격하게 오른 가스요금을 막을 방도는 없다”고 말했다.

가스요금 급등에 따른 여파에 대해 기획조정과 관계자는 “아직 공공요금 인상과 난방비 증가에 따른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기는 어려운 상황이다”며 “우리 대학 회계 수입의 대부분이 등록금으로 이루어져 있어 국가 지원 확장 등 정부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대학 내 예산도 안정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선 에너지 절약 실천이 가장 좋은 해결 방안이다”고 말했다.

시설과 담당자에 따르면 우리 대학 내 도시가스 사용량이 가장 많은 곳은 파워 플랜트로, 이는 보일러를 이용해 증기를 생산한 뒤 각 건물에 보내 냉온수기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시설이다. 이를 제외하고는 도서관, 치의학전문대학원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전기 사용량은 공과대 5호관, 수의대 동물병원 순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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