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실수해야 한다.”

tvN 예능 프로그램인 ‘알쓸인잡’에서 김상욱 물리학자가 한 말이다. 이것은 무슨 의미인가? 실수를 똑바로 마주 봐야 한다는 말이 아닐까? 실수를 완벽하게 마주할 때 반복하지 않을 수 있고, 또 완벽하게 실수를 직면하는 과정에서 실수는 단순한 실수의 의미만을 갖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

실패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신문을 발행한 후 배포대의 신문이 다른 호보다 줄지 않을 때 해당 호의 기획은 실패한 것이라고 생각할 때도 있었다. 당장에 폭발적인 반응을 얻지 못한 기획이었다고 해서 그것이 실패한 기획이 아니라는 것을 이제는 안다. 소외됨을 경계한, 연약한 목소리의 사람들에게 필요한 기사였다면, 그것으로 언론의 역할에 충실한 기록이었다는 것을. 다만 매호의 기획을 돌아보며 같은 메시지를 기성 언론과 다르게, 대학 신문만의 색깔로 어떻게 다르게 다룰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됐다. 차원을 넓혀가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공무원, 대기업 등 안정적인 직장이 성공이라고 말하는 사회에서 실패할까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그것이 인생의 실패가 아닐 수 있다. 다른 사람의 기대와 시선이 아닌, 자신이 진짜 원하는 바는 무엇인지 찾아가는 1년이 되길 바란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도전할 수 있다. 2023 계묘년, 실패를 두려워 말고 도전을 멈추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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