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만나기 위해 광주 대학지부 돌며 행동 이어갈 예정”

윤퇴본 전남대 지부가 지난 1일 후문에서 서명 운동을 하고 있다.
윤퇴본 전남대 지부가 지난 1일 후문에서 서명 운동을 하고 있다.

‘윤석열퇴진대학생운동본부’(윤퇴본)가 지난달 4일 ‘윤석열 퇴진 청년·대학생 시국선언문’(시국선언문)을 학내 곳곳에 게시했다. 이는 ‘윤퇴본’이 출범한 지 6일 만의 일이었다. 시국선언문은 이태원 참사와 ‘청년·대학생 행동의 날’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윤퇴본’은 현재 전국 6개 지역본부와 30개 대학지부로 이루어져 있는 전국적인 단체다. 출범일은 지난 10월 29일이지만, 윤 대통령을 향한 퇴진의 목소리는 지난 9월 이후로 지속됐다. 신혜선 윤퇴본 전남대 지부장(유아특수교육·19)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촛불의 화력을 키운 것은 대학생들의 적극적인 시위 참여였다”며 “윤 대통령 퇴진을 원하는 마음이 모이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우리 대학 내에도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센 상황이다. 사회대에 재학 중인 ㄱ 씨는 “바이든 막말 논란이나, MBC 욕설 보도 사태 등과 관련해 정부에 실망한 부분이 많다”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며 문제를 키우는 모습은 정부가 국민과 기싸움을 하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원준 씨(음악교육·22)는 “이태원 참사에 대한 정부의 대처가 특히 미흡해 보였다”며 “정부는 책임을 지지 않고 그것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 지부장은 “우리 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며 “학우들은 정부가 경제·외교·인사·복지 등 여러 분야에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현재 ‘윤퇴본’은 ‘윤석열 퇴진’의 슬로건을 걸고 촛불 시위를 이어가는 중이다. 시국선언문에서도 언급되었다시피 지난 12일 ‘청년·대학생 행동의 날 촛불 시위’가 진행됐고, ‘윤퇴본’은 시위 당일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전국 대학생들의 의견을 모아 발표했다. 이러한 ‘윤퇴본’의 규모는 시간이 지날수록 확대되고 있다. 발족 당시 25개였던 대학지부는 현재는 30개로 그 개수가 증가했다. 신 지부장은 “가장 중요한 일은 대학에서 학생들을 만나는 것”이라며 “광주 소재의 대학지부를 돌며 행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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