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신문> 자체조사 19곳 중 사회대177호에서 가장 느려
“포털 접속도 어려워” 전산원 “강의실 실사 예정”

강의실 별 와이파이 속도(측정 시간, 기기에 따라 달라짐)
강의실 별 와이파이 속도(측정 시간, 기기에 따라 달라짐)

“강의실 와이파이가 느려 수업에 필요한 파일을 내려받기 불편하다.”

진리관 105호에서 수업을 듣는 양은정 씨(국어국문·22)의 말이다. 우리 대학은 국제 무선랜 로밍서비스인 ‘eduroam’과 ‘JNU’를 교내 와이파이로 제공하고 있지만, 일부 강의실의 와이파이 속도가 느려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본지는 사범대와 사회대 등 학생들의 불편이 많았던 강의실 위주로 인터넷 속도 측정 사이트 ‘Speedtest’를 통해 교내 와이파이 다운로드 속도를 지난 7, 8일 직접 측정했다. 조사한 19곳 중 ▲사범대4호관 3층 ▲진리관105호 ▲사회대177호 ▲사회대별관12호 총 4곳이 특히 수치가 낮았다.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강의실인 사회대177호에서 수업을 듣는 문주희 씨(문화인류고고·20)는 “강의실 와이파이로 학교 포털에 접속하는 것조차 어렵다”며 “와이파이 사용 가능 여부도 일정하지 않다”고 불편을 토로했다. 사범대4호관에서 주로 수업 듣는 송아현 씨(생물교육·22)는 “아직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수업은 와이파이가 안 되다 보니 데이터를 쓴다”고 말했다.

이에 정보전산원 김성국 시스템운영팀장은 “사용자마다 쓰는 단말기 상황이 달라 와이파이 속도 저하 원인을 단정하기 어렵다”며 “많은 이용자들이 와이파이를 사용하면 일시적으로 속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대학은 3년마다 AP(무선으로 인터넷을 사용 가능하게 해주는 기기)를 교체 및 설치하고 있지만 아직 교체되지 않은 옛날 AP는 속도가 느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와이파이 다운로드 속도가 느렸던 4곳 중 사범대4호관 3층 와이파이는 예전에 설치한 AP라 올해 설치 예정이지만 나머지 3곳은 그렇지 않다. 이에 김 팀장은 “현장을 방문하여 조사한 뒤 필요하면 추가하겠다”며 “12월까지 약 130개의 AP를 설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여수캠퍼스는 생활관에서 불만이 나왔다. 2년째 생활관에 거주 중인 ㄱ 씨는 “와이파이가 느려 줌 수업이 튕긴 적이 많았다”며 “최근에는 카카오톡조차 안 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팀장은 “생활관은 교육 시설이 아니라 정보전산원이 와이파이를 제공하지 않는다”며 “생활관 측에서 ‘LG헬로비전’에 일정 금액을 내고 와이파이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여수 생활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와이파이 접속 불편 민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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