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부터 시작한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인한 피해는 가혹했다. 기존의 상권이 파괴되고, 취업은 더 어려워졌으며, 물가 상승은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로 기록했다. 팬데믹이 전적인 원인이라 볼 순 없겠으나 여러 원인 중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런데 무엇보다 가혹한 것은 사람들 마음속에 생긴 관성이다. 지난 2년간 업무의 상당 부분이 온라인화되어 대면하는 것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잃어버렸다. 그때의 비대면은 일시적인 현상이라 생각했고 다시 대면으로 돌아오겠거니 생각했지만 2년이 지난 지금 비대면은 일시적 현상이 아닌 대면과 동등한 위치에 자리를 잡았다. 그로 인해 팬데믹이 어느 정도 완화된 시점에서 대면을 하자는 목소리에 오히려 반감을 표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났다.

전대신문 1642호에 제시된 많은 안타까운 사연은 비대면으로 인한 부재라 느껴졌다.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영역에 한계가 있음을 느끼며 결국, 우리 사회에 일어나는 문제는 오프라인으로 만나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팬데믹으로 인해 대면에 적극적이던 사람들마저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으면 문제는 더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심각해진 문제의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의 삶으로 돌아올 것이다.

남을 돕자, 봉사하자, 인류애를 갖자는 말이 아니다. 나를 위해서, 나의 윤택한 삶을 위해서라도 서로 만나야 하고, 오프라인에서 만나 문제 해결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행동해야 한다. 타인의 고통이 나의 고통이 될 수 있기에 이제는 오프라인의 힘이 필요할 때다.  

이다니엘(교육학과 석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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