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우리 대학 한국어문학연구소와 전남대학교 신문방송사가 개교 53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1회 전남대학교 글짓기 대회를 열었다. ‘영화보고 영화평 쓰기’, ‘자기 표현 글쓰기’, ‘주장하는 글쓰기’, ‘광고 카피 글쓰기’ 등 총 4개 분야에 총 3백여 명의 학생이 참가, 최근 사회적으로 높아가고 있는 글쓰기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예심, 본심, 결심 3차에 걸친 심사 결과,지난 2일 우리 대학 한국어문학연구소와 전남대학교 신문방송사가 개교 53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1회 전남대학교 글짓기 대회를 열었다.

 

‘영화보고 영화평 쓰기’, ‘자기 표현 글쓰기’, ‘주장하는 글쓰기’, ‘광고 카피 글쓰기’ 등 총 4개 분야에 총 3백여 명의 학생이 참가, 최근 사회적으로 높아가고 있는 글쓰기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예심, 본심, 결심 3차에 걸친 심사 결과, 대상은 김정수 군(국교 1), 금상은 류마리아 양(국문 2), 은상은 남호수 군(법학 1), 김신애 양(경영 1), 양수미 양(경영 4)이 선정됐다.

 

대상 수상자는 총장 상장과 함께 상금이, 금상과 은상 수상자에게는 인문학 연구원장상장과 평생교육원장상장과 함께 상금을 받게 된다. 이외에도 총 11명의 동상 수상자도 선정됐다.

 

<동상수상자 = 노은빈(정외), 최신혜(사회), 조향래(과교), 류소정(응식), 전데레사(법학), 이나리(경제), 고연경(과교), 김혜영(국문), 공수영(국교), 양나래(약학), 김다솜(국교)>

 

 

제 1회 전남대학교 글짓기 대회 대상 수상작

 

진보, 反보수의 굴레에서 벗어나야


우리 사회는 아직까지 진보가 차지할 영역을 쉽사리 내주지 않고 있다. 진보라는 개념을 위험한 것, 반사회적인 것으로 몰아 붙여 강하게 배척하기도 했다. 이는 우리 사회 내에서 보수주의가 차지하는 영역이 크기 때문이다. 보수주의자들은 사회의 안정을 내세우면서 진보가 득세하게 되면 사회의 안정상태가 위태로워지고 결국엔 사회의 파멸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시각은 보수주의가 차지하고 있는 영역을 지켜내기 위한 의도에서 나온 것이다. 보수주의자들이 말하는 사회의 안정은 더 자세히 말하면 ‘보수 세력이 주도하는 사회의 안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진보가 자신의 영역을 넓히고 힘을 얻기 위해서는 우선 反보수에 지나치게 매달리는 경향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금껏 진보는 反보수 경향이 지나쳐 사회 전반에는 ‘진보=反보수’라는 가치관이 널리 퍼져 있다. 사회 내의 보수의 입지가 확고한 상황에서 反보수를 지나치게 내세우는 것은 진보의 색깔을 심어주지 못한 채 진보의 입지를 더욱 좁힌 결과를 초래했다.

진보는 진보에 대한 정당성을 인식시키는 데에 미흡했었다. 진보의 입지가 좁은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회 전반적 분위기에 비추어 진보가 진보여야 하는 진짜 정당성은 찾기 힘들다. 사회에서 요구해 온 진보는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고치고 개선하는 도구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었다. 이는 진보가 보수주의처럼 사회적 기반이 공고한 정치이념으로서의 역할이 아닌, 보수가 주도하는 사회에서 필요한 도구로 평가된다는 점이 문제이다. 진보만이 가질 수 있는 색깔을 갖추고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정당성을 깊이 인식시켜야 보수주의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정치 이념으로서의 영역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보수주의가 가지지 못하는 힘이 진보에는 존재한다. 보수주의가 그 세력들의 말대로 사회의 안정에 기여한다면 진보는 사회 발전의 추진력을 가지고 있다. 경제적, 사회적 평등을 유도함으로써 사회구성원 모두에게 균등한 기회를 부여하고, 그 기회를 바탕으로 사회 구성원 각자는 자신의 이익과 발전을 위해 넓은 범위에서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이는 사회의 발전을 더욱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신분, 질서, 계급의 필요성을 절대적으로 주장하는 보수주의는 사회의 안정을 공고히 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사회 발전을 이끌어가는 데에는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보수주의와 균형을 맞추면서 사회를 이끌어가는 정치 이념의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진보이다. 이제 反보수에 집착하는 기존의 굴레에서 벗어나 진보만이 갖는 나름의 색깔을 사회에 충분히 인식시킴으로써 진보가 차지하는 영역을 점차 넓혀 갈 수 있을 것이다.

김정수(국교 1)


저작권자 © 전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