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 많아”

여수캠퍼스 교내 체육관에 정차한 6번 시내버스
여수캠퍼스 교내 체육관에 정차한 6번 시내버스

문화사회과학대학 재학생 ㄱ 씨는 “학생들의 편의가 우선시됐다면 6번 시내버스가 아닌 666번 시내버스의 운행이 적절했을 것”이라 “단순히 시내버스가 교내에 진입했다는 것에만 의미를 둔 졸속 행정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현재 6번 버스 이용객은 일 평균 12명이다. 배차 간격이 1시간이 넘어가며 청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번화가를 지나는 노선이 부재하고 교내 승차 시 여수종합버스터미널까지 40분~50분 가량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666번 버스는 번화가인 학동과 여서동을 경유하며 배차 간격은 약 30분, 666번 버스가 학교를 경유 시 여수종합버스터미널까지 15분~20분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여수캠퍼스 재학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내 666번 시내버스 운행 설문조사 결과 약 1,297명(95.9%)이 찬성해 운행이 확정됐다. 하지만 지난 3월부터 당초 예정에 없던 6번 버스가 운행을 시작했다. 대학 관계자는 “노선 조정 과정에서 여수시와 운송업체 간 어려움이 있어 불가피하게 6번 버스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박재영 행정지원팀장은 “지난해에 이어 시정부가 바뀐 올해 7월에도 여수시청에 666번 버스 재검토를 요청해놓은 상태”라며 “현재 시에서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류주현 여수시 교통과 차장은 “666번 버스가 교내로 진입하게 되면 우회거리가 과하게 늘어나고 경사지와 방지턱, 좁은 도로폭 등으로 안전상의 문제가 있다”며 “학생들의 편의도 중요하지만 시의 입장에 서는 기존 이용객의 편의도 생각해야 하므로 현재로써 666번 버스 운영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러 이해관계를 고려해 777번 버스 운행을 학교에 제안했지만 학교는 777번 버스가 여수종합버스터미널을 경유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666번 버스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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