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들 언어, 비자 관련 어려움 겪어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난 고려인 박엘리나 씨(Pak Elina Vyacheslavovna, 경영학전공 석사과정)는 “항상 한국에 오고 싶었다”고 말한다. 특히 전남대는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기에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됐다. 그는 “한국에서 산 지 거의 7년이 되어가다 보니 한국에서 취업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지금은 우즈베키스탄보다 한국 시장이나 경제 뉴스가 더 잘 이해될 지경”이라고 했다.

재외 동포 비자를 가지고 있는 박 씨는 다른 외국인 유학생에 비해 어려움이 적지만, 정착을 원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가지는 어려움은 상당하다고 말한다. 그는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유학생들은 취업 전후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는다”며 “한국에 정착하고 싶다면 한국어는 필수”라고 전했다. 이에 관해 박 씨는 인턴십에 지원해 합격한 경험을 언급하며 다른 학생에 비해 좋은 한국어 실력 덕에 합격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많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겪는 비자 문제에 대해선 “취업 후에는 회사에서 비자를 지원받아야 하는데 그런 회사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박 씨는 “외국인이고 전공도 경영학이기 때문에 무역 회사나 관리자 업무에 관심이 많지만 관련 회사는 광주에 많이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착한다는 것이 힘든 일이지만 다양한 도움을 받고 있다는 박 씨. 그는 “한국에서 공부하는 게 힘들 것 같아 걱정했지만, 교수님들도 많이 도와주셨다”며 “덕분에 회사를 방문하고, 인턴십 정보도 얻었다”고 전했다. 학교에서도 많은 지원을 받았다. “학교에서 운영하는 지원서 작성법 강의, 취업 캠프, 취업 박람회 등을 통해 얻은 것이 실전에서 도움이 되었다”며 “취업에서 중요한 건 정보인데 포털 등에서 많은 정보를 제공해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 씨는 “많은 친구들이 전공 분야 대신 번역이나 통역 관련 일을 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어떤 나라에서 왔어도, 무슨 공부를 해도 취업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본인의 노력이 중요하고 한국어도 능통해야 한다”며 “한국어가 어렵다면 자신의 전공에 대해 공부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계속 한국 생활을 하며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학교에서 얻은 지식을 실무적으로 적용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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