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차이로 인한 차별 없게 젠더 이슈 확장할 것”
잘못된 젠더 인식 개선 주목… 성평등 교육 개발 계획

우리 대학 여성연구소가 이달 중 ‘젠더연구소’로 명칭을 바꿔 새롭게 출발한다.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성 소수자가 겪는 차별과 억압에도 주목해 넓은 시각에서 ‘젠더’ 문제를 바라보고자 내린 결정이다.

여성연구소는 2000년 10월 개소 이후 여성 의식계발과 여성 지휘 향상을 위해 학술·교육·연구 차원에서 활동해왔다. 여성과 소수자의 인권을 고취하고자 강연회를 개최하고, 광주·전남 지역 여성들의 목소리를 담은 「여 / 성 노동 가치를 말하다」 책을 출간했다. 2021년 10월에는 ‘돌봄 노동’에 관한 공동포럼을 진행해 코로나19 상황에서 발생한 돌봄의 불평등과 고단함을 조명하고자 노력했다.

젠더연구소로 명칭을 바꾸면서 ‘성평등의식 향상’과 ‘성차별해소’를 위해서도 움직일 예정이다. 최은정 여성연구소 소장(정치외교)은 “성 정체성이 다양해지고 남성도 차별받는 것에 주목해 여성과 남성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에 한계를 느꼈다”며 “‘젠더’라는 시각으로 다양한 논의를 통해 젠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근 여성연구소는 ‘젠더에 관한 사람들의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는 것’에 주목했다. 이를 위해 성평등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연구원들은 광주시 등에서 성인지에 대한 연구 용역을 받기도 하고, 지역사회에서 성평등에 관한 인식을 연구하고 있다. 최 소장은 “앞으로 성적 차이로 인해 차별받는 사람이 없도록 젠더 이슈를 확장하고 공론화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전남대학교학교규정 제1890호’에 따르면 여성연구소는 6월 15일부터 젠더연구소로 변경됐으나 공식적인 절차는 진행 중이다. 9월 중에 신임 소장이 임명되고 명칭 변경 절차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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