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여수캠퍼스 교내 흡연구역과 금연구역의 잦은 변동으로 기존의 흡연구역에 암묵적 흡연구역이 생겨나며 학생들 사이에서 불만과 혼란 이 발생하고 있다.

올해 이학관과 인문사회과학관 등 총 세 곳의 흡연구역이 변경됐다.

비흡연자인 허재원 씨(멀티 미디어·21)는 “흡연구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금연구역에서까지 담배를 피우는지 모르겠다”며 “금연구역에서 나는 담배 연기와 냄새 때문에 편히 지나기가 힘들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흡연자 재학생의 입장은 달랐다. 전상현 씨(문화관광경영·22)는 “기존 흡연 구역이 먼 거리로 변경돼 한정된 시간 내에 다녀오는 건 무리가 있다”며 “금연구역과 흡연구역 지정 시 학생들의 의견이 수렴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단과대학 행정실 관계자는 “건물 근처 금연구역과 흡연구역을 관할 단과대에서 지정해 교학기획과로 보고하는 체계”라며 “관리에서 그동안 팻말 스티커 부착이 전부였지만 새 학기를 기점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입장 차이로 갈등이 심화되면서 흡연부스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강동호 행정지원과 주무관은 “흡연부스의 필요성은 인지하고 있으나, 올해는 예산이 부족해 힘들다”며 “내년 예산 편성 후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생활관은 현재 흡연부스 설치를 위한 기반 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승재 여수생활관 팀장은 “흡연부스를 교학기획과에 요구했지만, 예산이 부족하다는 답변에 생활관 자체 예산에서 흡연부스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흡연부스 설치를 위해 기반 공사 중에 있어 이달 안 공사를 마치고 내달 중까지 흡연부스를 설치할 계획 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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