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률이 저조한 무인 택배함
이용률이 저조한 무인 택배함

우리 대학 생활관을 이용하는 학생들의 불편의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수산해양대학 ㄱ 씨는 “2주일에 한 번씩은 배수구가 막히는데 샤워할 때 물이 안 내려가 불편하다”며“어떤 날은 발목까지 물이 차오를 때가 있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정승재 여수생활관 팀장은 “1년에 배수구와 연결되는 세면대와 변기를 몇 개씩 바꾸고 있으나 변기를 뜯어보면 음식물 쓰레기가 변기 막힘 대부분의 원인이다”며 “음식물 쓰레기를 변기에 부으면 변기 안쪽에 음식물이 끼게 되는데 이러면 막힌 걸 뚫을 수 없기 때문에 변기를 뜯어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머리카락이 하수구에 끼어 물이 넘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러한 부분들은 학생들이 조금만 주의해준다면 충분히 개선될 수 있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생활관 택배실 보안 문제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공학대학 ㄴ 씨는 “대학 커뮤니티에서 택배를 잃어버렸다는 글을 자주 본다”며 “누군가 내 택배를 훔쳐 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불안함을 전했다.

정 팀장은 “택배실에는 현재 CCTV가 설치되어 있고 최근 발생한 약 두 차례의 도난 사건은 CCTV 확인을 통해 해결됐다”며 “분실 우려가 있는 물품을 위해 무인 택배 보관함을 설치해두었으나 학생들이 번거롭다는 이유로 사용률이 저조해 효과가 없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또한 무인 택배함 사용률에 대해서는 “무인 택배함의 이용료는 학생들의 생활관비에서 지급되는 만큼 도난 문제를 미리 예방하고 본인의 물건을 잘 구분 짓기 위해 무인 택배함을 많이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정 팀장은 “생활관이 약 20년 이상 되다 보니 노후화된 부분이 많아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리모델링을 구상 중이다”며 “사업이 확정된 BTL 생활관이 신축된다면 학생들이 생활관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연히 학생들을 위한 복지나 시설 마련이 우선이나 학생들 자신도 공동생활에 대한 의식을 개선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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