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도서관이 소장 중인 ‘삼한시귀감(三韓詩龜鑑)’이 지난 7월 19일 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삼한시귀감은 고려 말 문신 조운흘이 신라 말부터 고려 말까지의 시를 모아 편찬한 시선집으로, 현전하는 시선집 중 가장 오래되고 완전한 형태다.

현재 삼한시귀감은 고려대학교와 일본 국회도서관에서 소장 중인 중간본만이 남아있다. 우리 대학 삼한시귀감은 중간본과 비교했을 때 앞서 간행된 판본임을 알 수 있어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은 초간본일 가능성이 높다. 장우권 도서관장은 “2020년 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도은선생집’과 함께 국가지정문화재 심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삼한시귀감은 도은선생집과 함께 이달 1일부터 16일까지 도서관 본관(홍도)에 전시된다. 도서관 이용자는 자유로이 관람할 수 있고, 도서관 홈페이지에서도 언제든 찾아볼 수 있다. 장 관장은 “우리 대학 도서관은 호남 최대 규모의 고문헌실이다”며 “앞으로도 고문헌 발굴에 쭉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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