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점검 미흡이 원인
전산원 “시스템 체계화중”

2학기 수강신청 당시, 학생포털의 동시접속자가 많아지자 서버 접속이 심각하게 지연돼 학생들이 수강신청에 어려움을 겪었다. 새로 개편된 포털의 부하 테스트가 충분하지 못했던 것이 원인이다.

4학년 수강신청이 있던 지난달 5일, 과부하된 시스템이 느려지며 많은 학생들이 사이트에 접속하지 못했다. 결국 정보전산원이 9시 반 경 수강신청을 중지했고, 오후 2시에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오류로 인해 3시에 다시 시작했다. 3학년 수강신청인 8일, 또다시 신버전에서 접속되지 않자 정보전산원은 9시 2분경 구버전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그러나 개인의 인터넷 환경에 따라 접속되는 시기가 상이했고, 구버전의 직접적인 주소를 알아낸 일부 학생들만이 원하는 과목을 신청할 수 있었다. 이에 1, 2학년의 수강신청은 전부 구버전으로 진행됐다.

정보전산원 학사개발팀 관계자는 “4학년 수강신청 이후 주말 동안 부하가 발생한 부분을 분석해 수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발생한 장애로 피해를 본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체계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나연 씨(국어국문·20)는 “정상적인 화면이 보이지 않았고, 이상한 문구만 떠 있었다”며 “이번처럼 서버에 접속조차 못 했던 적은 처음이라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한편 정보전산원은 학사행정 시스템을 AI 기반 개인 맞춤형 서비스로 교체하고 보안을 강화해 지난 4월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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