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추석 귀향 버스를 운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추석 귀향 버스가 운영되지 않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김현지 비상대책위원장(산업공학·19)은 “비대위가 축제 준비위원회도 겸하고 있는 상황이라 업무가 과중되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더 중요한 것을 우선으로 준비하다 보니 추석 귀향 버스는 운영하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추석 귀향 버스는 ‘내일’ 총학생회(총학)의 주도로 운영됐다. 버스는 서울, 부산, 대구, 목포 등 14개 지역으로 향했으며 학생이 부담하는 금액은 없었다.

고향이 순천인 배윤빈 씨(중어중문·21)는 “추석 귀향 버스는 교통비 절약에 큰 도움이었다”며 “학업에 지친 학우들이 귀향하기에 좋은 교통수단이었는데 이번에 운영하지 않아 아쉽다”고 답했다.

올해처럼 총학이 없는 상황에서 추석 귀향 버스가 운영된 해는 2017년, 2019년, 2020년이었다. 이때는 중앙운영위원회가 해당 사안을 담당했다. 올해 업무를 담당한 비대위는 단과대 회장 3명으로 구성되어 있어 다양한 업무를 처리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추석 귀향 버스에 대한 학생들의 지역별 수요를 알아보고자 지난해에는 운행 14일 전부터 수요조사를 진행했다. 이러한 수요조사는 2020년에도 시행된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운행 예상일(오는 8일) 9일 전까지도 시행 여부에 대한 명확한 공지가 없었다.

김 위원장은 “학생과와의 최종 논의가 지난 30일 이루어져 결정이 늦어졌다”며 “총학이 아니다 보니 아무래도 여러 부분에서 한계가 생길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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