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지원인력 대부분 조교 추천이나 장애 학생 친구에 의존
지난해 코로나19로 교육지원인력 10명 미만

“장애 학생 도우미 구합니다”

지난달 5일 우리 대학 익명 커뮤니티(에브리타임)에 장애 학생 도우미를 구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대해 교육지원인력 담당 직원 윤일 씨는 “교육지원인력 학생과 장애 학생 간의 시간표가 맞지 않아 생긴 일이다”며 “맞지 않는 수업에 대해 따로 교육지원인력을 구해봤으나 3개 수업 중 1개 수업밖에 구하지 못해 학생이 직접 글을 올린 것이다”고 말했다.

교육지원인력이 필요한 우리 대학 학생은 장애 학생 총 97명 중 10명에 해당한다. 장애 학생들의 입학이 확정되면 장애 정도가 심한 학생들을 우선으로 요구조사를 실시한다. 자세한 조사가 이루어지면 장애 학생들의 학과에 문의하여 교육지원인력에 적합한 학생들을 추천 받는다. 추천인 중 할 수 있다고 답한 학생은 교육지원인력이 되어 활동한다. 또는 학기 중에 장애 학생이 사귄 친구가 교육지원인력이 되기도 한다.

조교추천 학생이 없거나 장애 학생이 교육지원인력으로 함께할 친구가 없다면 도우미를 구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박소영 씨(특수교육·20)는 “입학한 시점인 20년도에는 아무도 모르는 상태에서 도우미를 구하려 하니 막막했던 것 같다”며 “과대에게 양해를 구하고 단톡방을 활용해 도우미를 구했었다”고 말했다.

한편, 매년 교육지원인력은 10명 이상이었지만 지난해 처음 10명 미만으로 하락했다.

윤 씨는 “교육지원인력이 10명 미만이 된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특수상황”이라며 “비대면 수업이 이어지며 장애 학생들이 친구를 사귀는 일이 어려워진 탓”이라고 답했다.

교육지원인력 구성 체계는 학생 의존도가 높아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허술함이 드러난 것이다.

교육지원인력이 필요한 부분은 대게 생활지원 분야다. 강의 대필 등의 지원은 보조 기기 사용 등으로 대체 가능하지만 학내 이동, 기숙사 생활, 공지사항 전달 등은 교육지원인력의 도움이 필요하다.

윤 씨는 “대체로 교육지원인력으로 활동하기 시작하면 졸업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활동비를 지급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지원학생의 소명 의식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