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학사 옆 위치한 생활관 쓰레기장의 모습
푸른학사 옆 위치한 생활관 쓰레기장의 모습

우리 대학 여수캠퍼스 생활관 쓰레기장의 시설 개선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생활관 쓰레기장은 푸른학사(여학생 생활관)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낮은 층에 거주하는 학생일수록 악취와 벌레 등 피해에 취약한 상태로 노출돼 있다. 푸른학사 2층에 거주 중인 ㄱ 씨는 “방 내부를 환기하기 위해 창문을 열면 종종 악취가 올라와 불쾌할 때가 많다”며 “여름 방학 때 계절학기를 신청해 생활관을 사용할 예정인데, 낮은 층은 절대적으로 피할 것”이라며 악취로 인한 불편을 호소했다. 이어 “쓰레기를 버리러 갈 때마다 쓰레기 주변에 벌레가 모여 있는 것을 봤다”며 “낮은 층을 이용하고 있다 보니 창문을 통해 벌레들이 들어올까 걱정이 된다”고 전했다.

이에 정승재 생활관 팀장은 “쓰레기장 시설에서는 큰 문제가 되는 점이 없다”며 “학생들이 쓰레기를 버릴 때 묶어서 버리고 안쪽부터 차례로 쌓아서 버린다면 쓰레기장이 더욱 깨끗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사설 환경 업체에서 매일 오후에 쓰레기를 수거해가기 때문에 악취가 발생할 우려는 적고, 낮은 층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말하는 쓰레기 냄새는 쓰레기장에서 발생하는 악취가 아니라 잔반을 소각할 때 나는 음식물이 타는 냄새일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생활관 쓰레기장은 별도의 시설 없이 철문으로만 이루어져 있고, 그 안에 쓰레기를 던져 넣는 방식이기 때문에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다는 학생들의 의견도 나왔다.

현재 열린학사 10층에 거주 중인 ㄴ 씨는 “쓰레기장을 지나갈 때마다 아무렇게나 던져 쌓아져 있는 쓰레기들을 보면 불쾌한 기분이 든다”며 “쓰레기장이 철문으로만 이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추가적인 시설이 마련해져 보완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정승재 생활관 팀장은 “현재 생활관 쓰레기장에서 나오는 만큼의 쓰레기 양을 처리할 수 있는 공간이 현재 위치한 쓰레기장 뿐이고, 생활관에서 나오는 쓰레기들은 생활 폐기물로 분류되기 때문에 따로 분리수거장을 설치하는 것이 불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생활관 입주생들이 기숙사 쓰레기를 버릴 때 잘 묶어서 버리고, 철장 안쪽부터 차곡 차곡 쌓아놓는 학생들의 협조적인 태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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