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명 이상 추천인 명부 시정 후 선본 등록

추천인 명부 집단서명과 대리서명으로 후보 자격을 박탈당한 단일후보 안반석, 채호승 후보추대위(이하 추대위)가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로 등록됐지만 대리서명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당시 추대위는 지난달 17일 입후보자 등록을 마친 후 19일 입후보자 자격심사에서 탈락 했다. 여수캠퍼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는 추대위에 전남대 여수캠퍼스 총(여)학생 회 선거시행세칙을 근거로 집단적 서명과 대리 서명(3장13조5항) 각 경고 1회, 올바른 선거문화에 대한 위배성 여부(6장31조2항)로 인한 경고 1회, 총 경고 3회로 추대위의 입후보자 등록을 박탈시켰다.

정세환 선관위원장은 “동일 학과의 학생들이 연달아 서명된 데 이어 글씨체마저 비슷한 점이 의심스러워 서명된 학생들에게 직접 개별 연락을 취했다”며 “155건의 의심건 중 약 50명 이상이 본인 의사와 상관이 없이 추천인으로 서명된 것이 확인됐다”고 박탈 사유를 밝혔다.

선관위가 지난달 24일 여캠 총학생회실에서 안반석, 채호승 추대위에 자격 박탈을 통보하고 있다.
선관위가 지난달 24일 여캠 총학생회실에서 안반석, 채호승 추대위에 자격 박탈을 통보하고 있다.

추대위는 집단서명과 대리서명이 한 조항이기에 경고 2회가 아닌 1회를 주장하며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선관위는 같은 달 24일에 진행된 재심사에서 첫 번째 심사와 동일한 사유로 다시 한번 추대위의 입후보자 등록을 박탈시켰지만 또다시 불복한 추대위에 선관위는 비상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를 통보했다.

전학대회는 추대위의 추천인 명부 대리서명 및 집단서명에 대한 경고 3회 누적으로 추대위 자격을 박탈하는 안과 당시 문제가 제기된 500명 이상 추천인 명부를 이틀 내외의 시간을 부여한 후 시정 시 정식 선본으로 등록하는 것에 대한 안을 가지고 진행됐다. 자격 박탈은 과반수의 반대표로 부결됐고 두 번째 안은 과반수의 찬성표로 가결됐다.

총학 후보자 자격 박탈과 추천인 명부 재진행 건으로 지난달 26일 열린 전학대회 모습.
총학 후보자 자격 박탈과 추천인 명부 작성 재진행 건으로 지난달 26일 열린 전학대회 모습.

이후 추대위는 학생회관과 청경마루 등 교내에 여러 장의 대자보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고 지난달 30일에서 31일까지 양일간 약 550명의 추천을 받아 선본으로 등록했다. 하지만 등록 이후에도 학생들 사이에서는 대리서명에 대한 논란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지난 2일 정책공청회에서 대리서명 논란에 대해 사건 경위를 잘 모르고 있는 학생이 많다는 질문에 안 후보는 “당시 선본이나 당선자가 아닌 추대위였기에 입장표명이 사과문과 입장문 모두 선관위에 검토를 요청했다”며 “선관위 측은 사과문만 통과시켰다”고 공식 입장문을 게시하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BLOOM(부름)’ 선본의 당선 여부는 6월 7일부터 8일까지 양일간 진행되는 투표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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