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학기 첫 강의에서 학생들에게 구하기 힘든 외국 서적은 제외하더라도 국내에서 출판된 책은 꼭 사서 보라 당부하지만, 다음 수업 때 가보면 여전히 제본을 해온 학생들이 많다” 김정현 교수(문정?자료조직학)는 학내에서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는 교재 불법 제본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 교수는 “교재 제본은 불법행위임에도 불구하고 학내에서 오랜 시기동안 당연시 돼 있어 학생들이 ‘불법’이란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며 “이 문제는 단순히 책 한권을 복사하는 수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저자의 지적재산을 훔치는 행위다”며 제본에 대한 학생들의 안일한 인식을 질타했다.

 

김 교수는 학생들에게 “제본 등을 통한 책 구입은 저자에게 최소한의 인세조차 보장해주지 못하게 만들고, 출판계의 침체, 저자의 창작?연구의지를 꺾어 결국 학문의 발전을 저해시킨다”며 “이런 악순환이 계속되면 최대 피해자는 결국 학생 자신이 될 것”이라며 저작권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덧붙여 김 교수는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음악 무료 다운로드, CD 불법복제 등을 예로 들며 “작곡가나 만든이가 몇 년을 고생해 만든 결과물을 공짜로 여기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인세는 물론 저작권과 같이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도 보호해 주는 소비자로서의 상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